[일요주간=구경회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대규모 경제협력·체제보장·군사적 위협 해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중국 공산당의 대북외교를 담당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 간의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에너지 지원과 북·중 국경 지대의 경제 특구 구상 등이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로 중국이 대북제재를 종료할 수는 없지만, 결의에 해당되지 않는 분야에서는 북한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고 했다.
아사히 신문은 “북중 경제협력을 진행되면 국제사회의 대북 경제제재가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며 “현 단계에서 중국 측이 북한의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방북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나 북한과 중국 간 우의의 새 장을 함께 쓸 것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얼마 전 역사적인 중국 방문 때 시 주석과 장시간 의미 있는 대화를 가졌으며 중요한 의견 일치로 좋은 결실을 맺었다”면서 “중국 방문 시 중국이 이룩한 놀라운 성취를 목도했으며 형제국 중국 국민들 때문이 마음이 기뻤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이번 기회를 통해 양 국민 간 우정의 기초를 공고히 하고 양국 우호의 새 장을 공동으로 쓰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함께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비핵화 과정에서 북한의 체제 우려를 해결하는게 이치에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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