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시행 방식에 대해 공정성과 실질성에 대해 의문 제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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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is. |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지난 5월 24일 KT(대표 김영섭)는 통신 역량에 IT와 AI를 더한 'AICT'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KT 혁신 비전인 'AICT Company' 전환을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김영섭 KT 대표의 'AICT 기업 전환'을 위한 새로운 인사정책이 도입됐지만 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KT새노조는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김 대표가 강조한 '실질적인 역량'과 '전문화'라는 취지는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실제 시행 방식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실질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며 “단순히 시험을 통해 등수를 매기고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방식이라면 이는 김 대표가 언급한 '자타가 공인하는 고수'를 중심으로 한 선순환 체계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 업무 능력과 경험 그리고 팀워크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 시험 결과만으로 직원들의 역량을 판단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평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가로 업무능력이 측정될 수 있다고 믿는 발상 또한 우려가 된다. 이러한 정책은 김 대표가 현장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I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기술적 역량뿐만 아니라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 창의성, 협업 능력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또 “KT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진정한 의미의 'A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보다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역량 평가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직원들의 다양한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김 대표가 강조한 '전문화'와 '정예화'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AICT로 전환을 위해 전 직원이 관련 기본 지식이나 역량을 습득하는 것은 필요와 평가, 역량 개발에서 통신분야가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며 “AI도 중요하지만 KT의 근간인 통신분야를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잇따르는 통신 중단사고가 이를 여실히 증명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KT새노조는 KT의 직원들이 결성한 노동조합이며 기존의 KT 노조와는 별도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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