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KT 사외이사 절반 신규 선임, 전문성 결여...김영섭 사장 연임 위한 '친위대' 인가"

임태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2-12 13:09:18
  • -
  • +
  • 인쇄
새노조 "'경영개입 없음' 선언한 최대주주 현대차의 추천 여부, 통신·노동 분야 전문가 참여 보장" 촉구
▲ 김영섭 KT 대표.(사진=newsis)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KT(대표 김영섭)가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4인을 대신할 신규 사외이사 선임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KT 내 일각에선 내년 김영섭 사장 연임을 위한 이른바 ‘친위대’ 구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1일 KT새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민영화 이후 KT 이사회는 독립적 경영을 표방해 왔으나 실제로는 낙하산 CEO의 연임을 정당화하는 ‘셀프 추천 이사회’, ‘거수기 이사회’ 등의 폐해가 드러나며 한계를 노출했다”며 “특히 작년 경영 공백 사태는 결국 이사회 전원 사퇴라는 초유의 상황을 야기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이사회 구성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 새노조 “현대차 포함한 주요 주주의 추천 경위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 차단해야”


KT새노조는 ▲김영섭 사장 연임을 위한 사외이사 ‘친위대’ 구성 불허, ▲‘경영개입 없음’을 선언한 최대주주 현대차의 추천 여부 투명화, ▲졸속 구조조정 승인에 대한 기존 이사회의 반성과 통신·노동 분야 전문가의 참여 보장 등을 제안하며 이를 통해 KT 이사회가 공정하고 독립적인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KT새노조는 “이번에 새로 선임되는 4인의 사외이사는 내년 김영섭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김영섭 사장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사회를 구성해 셀프 연임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과거 이석채·구현모 체제에서 실제로 발생한 바 있는 적폐다. 이사회와 주주는 이를 확실히 견제하고 특정 개인의 연임을 위한 인선이 이뤄지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 그룹은 KT의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며 공익성 심사를 거쳤고 그 과정에서 경영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지난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차 추천 사외이사 2인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현대차의 경영개입 논란이 불거졌다”며 “이번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서 현대차를 포함한 주요 주주의 추천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차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현재 KT는 김영섭 사장의 졸속 구조조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사회는 주로 교수나 법률가들로 채워져 있어 전문성 결여가 뚜렷하다. 이사회는 해당 구조조정안을 승인한 책임이 있으며 통신 비전문가 경영진과 이사회가 통신 분야를 단순한 비용 문제로만 접근한 결과 파행적인 구조조정이 초래됐다”며 “이번 기회에 통신 분야와 노동 분야 전문가를 이사회에 참여시켜 올바른 방향의 전문적이고 책임 있는 경영감독을 실현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KT는 과거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주주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진정한 의미의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KT새노조 "김영섭號 임원 인사, 혁신 사라지고 검찰 출신 낙하산 천국"2024.01.03
KT 또 낙하산 인사?...새노조 "계열사 스카이라이프로 퍼지는 낙하산"2024.01.30
KT새노조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에 또 검사 출신 인사...AI기업인가, 검찰기업인가"2024.03.04
현대자동차, KT 최대주주 등극...새노조 "재벌 종속으로 통신공공성 훼손 우려"2024.04.22
S-OIL, KT 위즈와 프로야구 공동 마케팅 진행...'구도일' 관람객과 소통2024.05.16
SKT, 통신-AI '연결의 힘' 키워드로 영상·웹드라마 콘텐츠 공개2024.05.16
SKT, KPGA 'SK텔레콤 오픈' 기부·재능나눔 스포츠 ESG 행사로 거듭2024.05.17
KT&G 상상마당, 논산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놀빛시장’ 개최2024.05.17
[카드뉴스] KT&G, 청년창업 인재 육성 위해 스타트업 지원 앞장2024.05.23
SKT 엑스칼리버, 호주서 상용화 첫걸음...'반려동물 AI 헬스케어' 글로벌 진출 본격화2024.05.30
SKT, NCSI 27년 연속 1위 기념 '6월 T멤버십' 파격 혜택 제공2024.05.31
새노조 "KT 악성코드 배포 의혹, 김영섭 대표가 나서서 규명해야"2024.06.28
방경만 KT&G 사장, 취임 100일 맞아 소통·협업 등 '조직문화 혁신' 독려 [CEO 포커스]2024.07.09
SKT, 싱텔과 네트워크 기술 협력 MOU…AI 혁신 가속화2024.07.09
SKT, 홍대 T팩토리에 '갤럭시 Z 폴드6·Z 플립6' 체험존 오픈...다양한 AI 기능 제공2024.07.17
KT&G 상상유니브, 인도네시아서 쓰레기 수거 환경정화 봉사 펼쳐2024.07.22
KT&G, 일손 부족 잎담배 농가 찾아 봉사활동...18년째 농가와 상생 실천2024.07.24
'청년창업 메카' KT&G상상플래닛, '소셜아이어워드'서 사회공헌 혁신대상 수상2024.07.30
KT&G 상상마당, 창작 뮤지컬 발굴·지원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공모2024.08.06
SKT, 세계적 권위 학회서 알고리즘 연구 우수 논문상 수상...AI 기술 우수성 입증2024.08.06
KT&G, 청년 창업가 육성·발글 '상상스타트업캠프 8기' IR 피칭데이 개최2024.08.22
KT&G, '온실가스 감축' 영주공장 태양광 발전 구축...RE100 달성 박차2024.08.22
SKT, 비번 필요없는 '패스키 인증시스템' 도입 앞당긴다2024.08.26
SKT, 'AI+양자암호 보안' 탑재한 '갤럭시 퀀텀5' 사전 예약 돌입2024.08.25
SKT-SPC그룹, AI 협력으로 고객에게 혁신적 경험 제공2024.09.09
"KT 김영섭號, 'AICT' 전환 위해 새 인사평가 도입···통신분야 소외 등 우려"2024.09.18
"과기정통부, KT 최대주주 현대차로 변경···대기업 종속 우려 속 공공성·가계통신비 우려"2024.09.23
소비자주권 "KT 김영섭號 1년, 부정적 평가 여전···낙하산 논란·통신 장애·내부소통 부족"2024.10.02
KT새노조, 김영섭號 인력감축 카드에 반발..."실패 거듭한 대규모 인력감축 또다시 등장"2024.10.15
KT 통신 분야 구조조정 핵심인력 유출 '암초' 만나나...새노조 "직원 회유·겁박 중단" 촉구2024.10.25
KT 구조조정 전출 강요 논란···KT지부 “잔류 희망자들, 불합리한 처사에 큰 배신감"2024.11.01
KT새노조 "KT 고위급 임원부터 일선 관리자까지 전출 강요 사례 전수조사해 징계해야"2024.11.05
[KT 구조조정 후폭풍] 새노조 "강압·협박 드러난 경영진 처벌...땅에 떨어진 직원들 사기 회복해야"2024.11.07
"KT, 고객 악성코드·속도제한 등 피해보상 '미적'"...설익은 6G 사업·AI 기업 변모 추구 논란2024.11.21
KT새노조 "KT 사외이사 절반 신규 선임, 전문성 결여...김영섭 사장 연임 위한 '친위대' 인가"2024.12.12
KT, 보이스피싱 피해 사전에 막는다...실시간 AI 알림 서비스 상용화2025.01.22
KT 사외이사 재선임 후폭풍...새노조 "김영섭 체제, 낙하산·구조조정 후유증 방치"2025.03.13
KT, 잇단 소비자 기만 뭇매...갤럭시 S25 사전예약 제한 누락·멤버십 혜택 축소 등 논란2025.03.17
KT새노조, '김영섭 사장 경영 평가 보고서' 발표…노동 인권·경쟁력 모두 '위기'2025.03.28
KT 구조조정 후 3번째 비극…토탈영업TF 직원 또 극단적 선택2025.05.26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