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후보, 대표적 치적으로 '직책보조비 인상' 꼽아..."사무처 직원의 급여를 공무원 수준으로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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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연 전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장. |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사단법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가 오는 29일 새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장협 중앙회장 선거의 후보자 등록이 지난 14일 마감된 가운데 황재연 전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장이 지장협 중앙회장 후보로 나서 주목된다.
황재연 후보는 2017년 7월 서울지장협 회장에 당선된 뒤 한 차례 연임을 거쳐 2024년 7월까지 재임해왔다. 그는 올해 장애계 최대 행사인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가장 명예로운 상인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황 후보가 서울지장협을 이끌면서 장애인의 복지 향상과 권리를 위해 일해왔다는 증표다. 그는 서울지장협 회장을 역임하면서 역대 회장들이 이루지 못한 서울지장협 사무처 직원 급여 인상, 장애인 쉼터 및 생활체육 휴게실 개설, 서울지장협 건물 확보 등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내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지는 지난 16일 황재연 후보를 만나 지장협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각오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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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재연 후보와 인터뷰하는 사진 |
<다음은 황재연 후보와 일문일답.>
●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9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은?
▼ 김광환 전 지장협회장이 대법원 판결에 의해 '제9대 회장' 선출이 무효로 판결남에 따라 지장협 회장을 다시 선출해야하는 상황을 맞이하면서 갑작스런 리더십 공백으로 지장협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다. 주변에서 많은 지회장들이 (지장협 중앙회장 선거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해서 고민을 한 끝에 지장협 중앙회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그 동안 서울지체장애인협회를 이끌면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겸손하게 초심을 잃지 않고 지장협이 정도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는데 일조하겠다.
● 만약 지장협 중앙회장에 당선 된다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협회를 이끌 생각인가?
▼ 지장협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조직은 전국 230여 곳의 지회장들이다. 지회장들의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이 필요하다. 지회장들의 경우 연륜이 좀 많다보니까 병원에 입원했을 시 간병인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제가 만약 지장협 중앙회장이 된다면 365일 간병인의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제1호 공략으로 간병인 보험을 반드시 도입하겠다. 변화와 개혁을 많이 얘기하시는데 저는 지회장을 중심으로 지장협의 안정을 도모하고 지장협 소속원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최우선적인 가치로 생각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목표를 향해 나아가갈 계획이다.
●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하셨는데 이 상이 갖는 의미는?
▼ 대한민국에서 장애인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상은 더욱 더 장애인들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상을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 서울지체장애인협회장을 맡으신 후 여러 정책들을 추진하셨는데 그 동안 이룬 성과들을 소개한다면?
▼ 2017년부터 서울지장협 회장을 맡았다. 당시 초심을 잃지 말고 존중하면서 낮은 자세로 협회를 이끌겠다고 다짐했었다. 서울지장협은 혼란기를 많이 겪었는데 제가 협회장을 맡은 이후 조직을 단단하게 하나로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대표적인 치적을 꼽는다면 직책보조비를 월등하게 높인 것이다. 사무처 직원의 급여를 공무원 수준으로 현실화했다. 이는 역대 회장들이 실천하지 못했던 재정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현재 서울시 25개 구 지회의 조직 운영과 행정사무를 책임지는 지회장에게 보조금을 기반으로 직책보조비를 일괄 지급할 수 있게 했다. 이 외에도 협회가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건강쉽터를 전국 최초로 개설해 휴식과 운동을 통해 건강증진과 재활의욕을 고취 시키는 장을 만들었다. 특히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 연습장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배치돼 있다.
건강쉼터가 생기기 전까지만해도 지체장애인들이 이용할만한 제대로 된 복지시설이 없었다. 경로당을 가면 역차별을 받기 일쑤였고 장애인복지관이 있지만 발달장애인 위주로 프로그램이 되어 있어 지체장애인들이 마음편하게 이용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체장애인들이 여가와 운동, 힐링을 즐길 수 있는 건강쉼터를 개설해 지체장애인들의 호응도가 굉장히 좋다. 현재 서울에 8개 건강쉼터가 개설돼 있다. 이번에 지장협 중앙회장에 선출된다면 전국적을 건강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건강쉼터와 더불어 서울지장협 건물을 확보한 것도 재임 기간 중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서울시로부터 약 40억 원 상당의 독립 건물을 서울편의센터 업무 공간으로 확보했다. 향후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공간으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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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연 후보가 사무실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모습. |
● 장애인 편의시설, 이동권보장에 대해 법제도적을 진전도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를 꼽는다면?
▼ 현재 건축물에 대해서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나름대로 정착화 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제대로된 편의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건축물뿐만 아니라 도로까지 편의시설이 확충되어서 모든 장애인들이 비장애인들과 똑 같은 상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적으로 도달할 목표라고 생각한다.
●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지장협 중앙회장에 당선된다면 다양한 장애인 분야의 현장 목소리를 모아 장애인 정책 결정과 예산 편성에 적극 참여해 단 한 명의 장애인도 소외받지 않는 사회를 조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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