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한 기술' 철학 담아 이천 R&D센터 기능 완전 이전…연구 인력 160명 상주
정몽헌 R&D센터 명칭 계승…초고속·더블데크·낙하 시험장치까지 미래형 기술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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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가 21일 오후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본사에서 진행된 ‘현대 아산타워’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엘리베이터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R&D 역량을 집약한 ‘아산타워’를 충북 충주 본사에 완공하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기존 경기도 이천에 있던 테스트타워를 대체하며, 연구 환경도 대폭 개선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1일, 충주 본사에서 ‘현대 아산타워’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이종배 국회의원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준공식은 조재천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해 아산타워 소개 영상 상영, 주요 인사 축사, 기술 비전 선포식, 사내 장애인합창단 ‘오르락합창단’의 공연, 전망대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현정은 회장은 기념사에서 “아산타워는 현대엘리베이터가 40년간 쌓아온 기술과 신뢰를 하나로 모은 소중한 결실의 공간”이라며 “정몽헌 회장의 ‘기술은 사람이 하는 것’이란 말을 되새기며 아산타워가 사람을 위한 기술의 정수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아산타워 준공은 충주 본사로의 R&D 기능 완전 이전을 의미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본사를 충주로 옮긴 이후에도 이천에 있던 205m 높이의 테스트타워를 활용해 왔으나, 아산타워 준공으로 모든 테스트 및 연구 기능을 통합하게 됐다.
신규 타워는 높이 250m(상층부 곤돌라 기준)로, 기존보다 45m 이상 높아졌으며, 글로벌 테스트타워 중 상위 3위권 규모다. 내부에는 최대 19대의 엘리베이터가 동시에 테스트 가능하며, 기존 대비 5대 이상 확대된 수치다.
이곳에서는 세계 최고 속도 수준인 분속 1260m급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더블데크(600m/m), 전망용(420m/m), 낙하 시험장치 등 다양한 연구 장비가 운영된다. 기술 보안을 위해 출입은 엄격히 통제된다.
아산타워 내 R&D센터는 기존 2개 층에서 3개 층으로 확장됐고, 상주 연구 인력도 160여 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고(故) 정몽헌 회장의 기술 철학을 계승하고자 이천에 있던 ‘정몽헌 R&D센터’ 명칭과 표지석도 그대로 이전됐다.
조재천 대표는 “아산타워는 변화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해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술과 사람, 사회를 연결하는 ‘사람을 향한 모빌리티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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