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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현대엘리베이터 모듈러 승강기 고도화 업무협약 체결식. (사진=삼성물산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삼성물산이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초고층 건물에 적용 가능한 3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 개발에 나선다. 탈현장 건설(Off Site Construction, OSC) 기술을 기반으로 건설 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6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자사 모듈러 승강기 R&D Lab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삼성물산 조인수 M&E본부장(상무)과 현대엘리베이터 이태원 CTO(전무)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지난해 공동 개발한 2세대 모듈러 승강기 기술을 고도화하고, 그 적용 범위를 최대 500m 높이의 초고층 건물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021년 13m 이하 저층용 모듈러 승강기 1세대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현대엘리베이터와 협업해 건물 코어와 일체형으로 설치 가능한 40m 이하의 2세대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은 세계 최고층 빌딩인 UAE 부르즈 할리파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 118 등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초고층 건축 분야에서 OSC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모듈러 승강기 기술은 전체 부품의 약 70%를 사전 조립한 뒤, 현장에서 수직으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설치되는 공법이다. 내외장 마감 등 최소한의 작업만 현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고소 작업과 같은 위험 요소를 줄일 수 있어 작업자 안전성이 높아진다. 또한 기존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약 75%가량 단축할 수 있으며, 균일한 품질 확보가 가능해 폐기물, 소음, 분진 발생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 조인수 M&E본부장은 "승강기 공사의 모듈러 전환은 안전과 공기 측면에서 획기적인 장점이 있다. 이번 협약을 삼성물산이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OSC 트렌드를 선도하는 발판으로 삼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 이태원 CT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건축과 승강기 간의 시너지 확대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사용자를 위한 더 안전하고 더 편리한 기술개발 노력을 지속할 것"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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