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치킨 1마리 열량, 1일 섭취기준의 약 1.5배
-교촌치킨, ‘교촌오리지날’ 간장·마늘맛 625g 가장 적어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의 제품별 중량이 원료 닭 크기와 튀김옷, 양념 첨가량 등에 따라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치킨 24개 제품 10개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치킨 중량의 경우 교촌치킨의 ‘교촌오리지날’ 간장·마늘맛이 625g으로 가장 적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간장치킨’은 679g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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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
판매업체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치킨에 사용되는 원료 닭의 크기는 9~12호(851~1250g)였다. 동일 호수의 닭이라도 중량은 약 100g 정도 편차가 있고 절단육의 크기에 따라서도 조각 수에 차이가 있었다.
10개 브랜드는 ▲교촌치킨 ▲굽네치킨 ▲네네치킨 ▲노랑통닭 ▲비비큐(BBQ) ▲비에이치씨(BHC) ▲처갓집양념치킨 ▲푸라닭 ▲호식이두마리치킨 ▲60계 등이다. 조사는 뼈 있는 치킨 제품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간장·마늘맛, 매운맛, 치즈맛 제품으로 브랜드별 각각 1종씩 선정해 진행했다.
중량이 가장 많은 치킨은 매운맛 제품인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으로 1234g이었다. 이어 치즈맛 제품인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골드양념치킨’이 1101g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치킨의 뼈를 제외한 먹을 수 있는 부위인 가식부 100g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427mg(257~513mg)이었다. 네네치킨의 ‘소이갈릭치킨’(마늘·간장맛)의 나트퓸 함량이 513mg으로 가장 높았고, 교촌치킨의 ‘교촌오리지날’(마늘·간장맛)이 257mg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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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료=한국소비자원 |
치킨 100g당 당류 함량은 평균 7.4g(0.9~18.5g)으로 ‘교촌오리지날’(간장·마늘맛)의 함량이 0.9g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매운맛)과 호식이두마리치킨의 ‘땡초불꽃치킨’(매운맛)의 당류 함량은 각각 18.5g, 12.6g으로 시험대상 제품 중 가장 높았다.
치킨 한 마리의 열량은 1554~3103kcal로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인 성인 여성 기준 2000kcal 대비 적게는 78%에서 많게는 155%까지 차지했다. 3대 영양소 함량은 탄수화물 45~282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4%~87%), 단백질 128~175g(233~318%), 지방 71~174g(131~322%)이었다.
또 치킨 한 마리에 함유된 포화지방은 13~49g(1일 기준치의 87~327%), 콜레스테롤은 541~909mg(180~303%), 나트륨은 1272~4828mg(64~241%), 당류는 5~201g(5~201%)이므로, 영양성분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한 번에 섭취하는 치킨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열량은 네네치킨의 ‘쇼킹핫치킨’(매운맛)이 1일 추정량보다 155%로 가장 높았다. 굽네치킨의 ‘고추바사삭’(매운맛)은 1일 추정량의 78%로 가장 낮았다.
포화지방은 네네치킨의 ‘치즈스노윙’(치즈맛)이 1일 기준치보다 327%로 가장 높았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간장치킨’(간장·마늘맛)과 교촌치킨의 ‘교촌레드오리지날’(매운맛)이 1일 기준치의 87%로 가장 낮았다.
콜레스테롤은 굽네치킨의 ‘치즈바사삭’(치즈맛)이 1일 기준치 대비 303%로 가장 높았다. 함량이 가장 낮은 비비큐의 ‘소이갈릭스’(간장·마늘맛)도 1일 기준치의 180%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치킨은 기름에 튀겨 조리하기 때문에 지방 함량이 높고, 첨가되는 양념 소스에 나트륨과 당류가 다량 함유돼 있어 1회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킨은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은 아니지만, 국민 다소비 식품이며 열량과 포화지방 등의 함량이 높으므로 섭취량 조절을 위해 영양성분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제조업체에서는 매장별 조리에 따른 표시정보 관리의 어려움, 영양성분 분석 비용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자발적 참여를 주저하고 있어 소비자원은 업체의 부담을 줄이고 영양성분 표시를 유도하는 방안 마련을 정부와 유관기관에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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