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이 배송되었습니다”…설 명절 사칭 문자사기 기승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7 1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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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분명 문자 URL·전화번호 클릭 위험
-교통법규위반 통지서 관련 URL 문자사기
▲ 사진=픽사베이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와 교통법규 위반 사칭 문자사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경찰청·한국인터넷진흥원·금융감독원은 16일 설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과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고지서 등으로 사칭한 스미싱과 지인 명절인사 등으로 위장한 메신저 피싱 증가로 인한 이용자의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해 전체 스미싱 문자 탐지현황에 따르면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택배 배송 사칭과 교통법규위반 과태료 고지 등 공공기관 사칭 유형이 주로 발생(택배 51.8%·공공기관 47.8%)했다.

택배 사칭이 대부분이었던 2021년(택배 86.9%·공공기관 8.2%)과는 달리 교통법규위반 고지서 등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스미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돼 장거리 이동이 많은 설 명절을 노린 교통법규위반을 사칭한 스미싱 피해에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에는 택배 배송 관련 문자 발송 이후 카카오톡 등 메신저 대화 유도를 통해 택배기사를 사칭하는 등의 문자사기 유형도 나오고 있다. 메신저 앱으로 가족과 지인이라 말하고 긴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증가 추세다. 

 

▲ 10대 스마트폰 보안수칙.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클릭해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면 휴대전화의 제어권이 넘어가 전자기기에 저장된 정보를 탈취당할 수 있다”며 “무단 예금 이체와 소액결제 등 큰 재산상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문자사기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모바일 상품권·승차권·공연예매권 증정, 지인사칭 문자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설정을 강화하고, 앱 다운로드는 수신 문자의 링크를 통해 받지 말고 공인된 열린시장(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민이 편안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24시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해 문자사기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설 연휴 기간 문자사기 유포 등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감시체계를 운영한다. 신고·접수된 스미싱 정보를 분석해 악성 앱 유포지 차단 등 신속한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SK텔레콤·KT·LGU+ 등 이동통신3사·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협력해 이날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스미싱 문자주의 안내 문자메시지를 차례로 발송한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설 연휴 기간 금융업권과의 협조를 통해 설날 선물·택배 관련 배송 확인을 빙자한 사기문자, 부모·자녀·친척 등의 명절인사를 사칭한 문자, 메신저 등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도록 안내하는 등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에 나선다.

경찰청은 문자사기 등 사이버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경찰청 누리집과 모바일 앱인 ‘사이버캅’을 통해 예방 수칙·피해 경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설 연휴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메신저피싱, 직거래 사기 등 서민 경제를 침해하는 악성 사이버사기도 단속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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