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단단한 치아보다 부드러운 혀가 장수"

최형선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13-07-10 11:40:19
  • -
  • +
  • 인쇄
<최형선 인사이트 리뷰> “그럼 안에 뭐가 보이느냐?” [일요주간=최형선 칼럼니스트] 중국의 유명한 철학자 노자가 죽기 전, 유언을 기다리는 제자들이 다가왔을 때 한 제자에게 물었다.

내 입 안을 보거라 이가 남아 있느냐?” 이에 그 제자가 말했다. “아니요 아무 이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자 노자는 다시 물었다. “그럼 안에 뭐가 보이느냐?” “혀가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자가 말했다. “제자들에게 이것을 전하거라.”

노자의 가르침은 다른 것이 아니었다. 딱딱한 것은 빨리 사라지지만 부드러운 것은 오래 간다는 가르침이었으니 말이다.


인도나 그 외 연방국들에 대한 통치가 탁월했던 영국이 미국 식민 통치에 실패했던 이유는 통치시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인도의 경우 탁월한 도덕성과 사려 깊은 훈령에 바탕을 둔 정치를 펴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도인들의 존경을 사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는 달랐다.


상대적으로 약했던 프랑스 군대는 인디언들과 연합했고 전쟁시 약탈을 일삼지 않았던데 반해 영국 군대는 식민지인들을 약탈함으로써 공분을 샀다.


영주가 각 식민지마다 있어서 자신의 이권을 주장하고 세금을 걷으면서 식민지 의회의 결정을 무시하는 사례가 많았고 민주정치를 실천하는 식민지인들을 정치적으로도 압도하지 못했다.


한마디로 논리적 접근에서도 식민지인들에게 밀렸던 것이다.


식민지인들을 지켜준다는 명목 하에 군대를 파견하면서 많은 세금을 거둬들인 것은 결국 독립전쟁의 씨앗이 되었다. 약탈 정치는 결국 종말을 맞기 마련이다.


오이는 알칼리성 식품이고 수분과 비타민의 공급원으로서 가치가 탁월하다. 칼륨 함량도 높아서 체내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므로 몸을 개운하게 하고 이뇨 효과까지 있다.


그런데 오이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아스코르비나아제란 효소가 있기 때문에 식초 등으로 조리한 후 먹어야 한다.


여름이 오면서 특히 여성들이 오이를 많이 섭취하고 있고 얼굴 마사지에도 사용한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어 한열을 앓거나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


오이는 찬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모든 것이 다 그런 것 같다. 과하면 문제가 발생하니 말이다.


요즘 지하철을 타고 가노라면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본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세상이 온라인 문화를 기반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도 변화할 것이고 출판업도 크게 변하게 될 것이다. 커뮤니티도 온라인 커뮤니티 위주로 바뀌게 될 것이다.


판매망도 싸게 팔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온라인망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지금 세상은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인터넷서점 아마존이 전자책을 팔기 시작한 지 3년도 채 안 되어 전자책 판매량이 종이책을 넘어섰다.


전자책의 등장은 근대 활판 인쇄술을 발명해 지식의 전달을 급속도로 확장시킨 요하네스구텐베르크의 업적에 비견된다는 평가도 있다.


또 출판사를 끼지 않고도 책을 온라인으로 출판해주는 아마존의 킨들 서비스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향후 이런 흐름은 출판사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고 eBook을 통해 출판을 시도하는 일반인들도 많이 늘게 될 것이다.


교육환경에서도 교재나 참고서도 향후에는 전자서적인 eBook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이패드(iPad) 하나만 가지고 강의를 듣는 경우도 점점 늘고있다. 또 장소를 초월해서 인터넷망을 통한 사이버 강의도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


농장에 쥐덫이 놓이게 되었다. 쥐는 주변의 가축들에게 경고를 했다.

그러자 암탉은 이렇게 말했다. 네게는 목숨이 달린 문제겠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문제 아니겠니?”


양도 얘기했다. “참 안 됐구나 쥐야, 널 위해 기도를 해주마


소도 얘기했다. “미안하지만 난 내 문제에만 집중하고 싶구나


얼마 후 쥐덫이 작동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농장 아주머니가 확인하러 갔다가 그만 꼬리가 걸린 독사에게 물리고 말았다.


농장 아주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녀에게 열이 나자 농부는 닭을 잡아 닭고기 스프를 만들어 먹였다.


그러나 농부의 아내가 계속 앓자 주변 친구들과 이웃들이 방문했고 농부는 그들을 대접하기 위해 양을 잡았다.


결국 농부의 아내는 죽게 되었고 농부는 장례식을 치르면서 찾아온 많은 조문객들을 대접하기 위해 소를 잡았다.


자신들과 상관이 없다고 외면했던 가축들의 죽음을 지켜보는 쥐처럼 우리는 어쩜 이런 일을 경험하게 될 지도 모른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를 누르는 세상이 오고 있다. 형태가 있는 물질의 생명은 오래가지 못하지만 시스템에 의해 형상화되는 사이버 세계는 그 생명력이 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둘이 공존할 때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코드를 빼는 순간 사라질 허상과 같은 사이버 세계에 열광하는 이들을 보며 사람들의 감각도 조작될 것이라는 상상을 하게 되었다.


인간의 감각마저 시스템이 지배하게 된다면 존재의 의미도 사라지게 될 수 있다. , 어느 순간 시스템이 요구하면 조작된 우리의 생명도 사라지게 될 테니 말이다.


난 그런 세상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시스템이 만든 허상에 현혹되는 것은 결국 시스템 유지와 보수를 위해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