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도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뉴시스 |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한진해운 물류사태와 관련 자료를 통해 조 회장의 전용기 사용 의혹에 대해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제 의원은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임대용으로 구매한 5대 중 3대를 사실상 전용기로 사용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3대의 운항기록을 분석한 결과 10~30%는 조 회장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조 회장은 지난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산업은행 국정감사에 출석해 “제가 30% 탔다는 것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 때, 평창 조직위원회 때 왔다 갔다 할 때 썼지, 사적으로 쓴 것은 없다”고 답변했다.
![]() | ||
▲ 제공 제윤경 의원실. |
대한항공이 임대용으로 구매한 항공기 3대 중 하나인 글로벌익스프레스는 부가세와 공항 비즈니스세트 전용 터미널 사용료를 별도로 하더라도 1박 2일 임차비용이 6539만원에 달한다.
서울지방항공청이 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2013년부터 5년 동안 총 운항횟수 469회 중 38회(8.1%)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보잉비지니스제트의 경우 총 운항횟수 44회 중 12회(27.3%)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
제 의원은 “개인적 목적으로 전세기를 무상이나 저가로 이용했다면 임원으로서 회사에 손해를 끼친 업무상 배임이며, 사적으로 이득을 취한 업무상 횡령으로도 볼 수 있다”며 “100% 조직위 활동에 사용됐다는 조 회장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도, 대한항공 업무와 무관하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용기를 타고 평창에 오고 간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조 회장의 도덕불감증이 한진해운 부실 문제를 키운 것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조 회장이 떳떳하다면 본인이 탑승한 전세기의 운항기록과 비용 지불내역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혹여 전용기로 활용되는 전세기가 있다면 과감히 처분하고 한진해운과 대한항공 살리기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