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최순실 연설문 사전 유출’ 대국민 사과.. "이유 여하 막론 송구"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16-10-25 16: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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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최순실에 대한 연설문 유출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최종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연설문 파동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국민여러분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아시다시피 선거 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는다""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제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 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을 미리 입수하고 일부 수정하기도 했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 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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