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기 전에 여성 사생활 있다" 유영하 발언 '논란'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16-11-16 09: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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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일요주간=김완재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헌정 사상 최초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15일 오후 330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앞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모두 읽은 뒤 "끝으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조사 시기와 방법, 현재 심정 등의 질문이 오가던 자리에서 갑자기 '사생활', 그것도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언급한 것.
유 변호사의 돌발 발언이 무슨 의미인지 의아해하던 기자들이 '갑자기 왜 그런 발언을 했느냐'고 묻자 그는 "추후 다시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유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언론을 통해 박 대통령의 의료기록이 공개되는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유 변호사의 기자회견에 앞서 "내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내일 조사를 하자고 하면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직 청와대의 답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최순실씨에 대한 기소가 오는 19~20일께 진행되는 만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시급하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다만 청와대측이 공식적으로 조사를 연기하자는 요청을 하면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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