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우아한형제들 노조 출범..."수익 독일 모회사로 유출, 부담은 사장님·라이더 전가"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11-22 09: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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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노동자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동조합 '배달의 민족' 우아한형제들지회 출범
우아한형제들지회, 복지 축소·일방적 조직 개편 등 맞서 권익 보호 및 근무 조건 개선 등 제시
▲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님 모임,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관계자들이 지난 7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배민배달 몰아주기 등 행위를 공정위에 신고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기업인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범석)은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도 상당 부분의 수익을 독일의 모회사로 유출, 그 부담을 사장님(배달 플랫폼 이용 자영업자)들과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지난 19일 배달의 민족 노동자들은 노조 출범 선언문을 통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우아한형제들지회 (별칭 우아한유니온)의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리며 ▲권익 보호 및 근무 조건 개선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복지 및 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 등을 제시하고 이 같은 부조리에 맞서 싸우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우아한형제들지회는 "우아한형제들은 대한민국 배달 플랫폼의 선구자로서 고객, 사장님, 라이더 그리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우리의 헌신에도 돌아오는 것은 복지 축소와 일방적인 조직 개편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배달의민족 서비스의 품질과 '배민다움'이라는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우아한유니온이 구성원 보호를 위해 나서겠다"면서 정당한 권리를 지키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권익 보호 및 근무 조건 개선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 ▲복지 및 인사 제도의 안정성 확보 등의 지회 목표를 제시했다.


우아한형제들지회는 구체적으로 ▲주 52시간 초과 불법 노동 금지 ▲임산부 단축근무 시간 보장 ▲직장 내 괴롭힘 및 산업재해 대응, 피해 노동자 보호 ▲기준 없는 평가 시스템의 투명성 개선 ▲연봉 산정, 보상, 성과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 개선 ▲불합리한 인사 제도 개선(PIP 프로그램, 대기발령, 잦은 조직 개편 등) ▲일방적 복지 축소 방지, 구성원 복지 보호 등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 우아한형제들지회는 우아한형제들 노동자들에게 “우아한유니온 가입으로 함께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은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IT·게임업종을 비롯해 화학, 섬유, 식품, 의약품,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돼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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