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저축은행 "임직원 일동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 위해 노력 중...26일 50억 원 증자 BIS비율 13%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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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저축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지난 9월 말 기준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의 BIS비율(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 Capital Ratio,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2%, 10.9%로 규제비율 7%를 초과하고 있으나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정상화 과정 등에서 일시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했으며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경영실태평가 결과 해당 저축은행에 대한 경영개선권고 부과 결정이 이뤄졌다.
BIS 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로 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백분율로 산출 공식은 (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이다. 위험가중자산은 은행의 자산을 신용도에 따라 분류하고 위험이 높을수록 가중치를 높게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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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 조치와 관련해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 (사진=안국저축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
BIS 비율은 8% 이상이면 안정한 은행으로 10% 이상이면 우량은행으로 평가된다. 금융감독당국은 BIS 비율이 8% 미만인 경우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고 있다.
부동산 PF는 대규모 부동산 건설 사업을 위한 금융 기법으로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평가해 대출을 실행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 대출과 달리 미래에 지어질 건물과 그 건물을 분양해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보고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 금융위 “안국저축은행·라온저축은행, 경영개선권고는 선제적으로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유도하기 위한 것”
지난 24일 금융위원회는 제22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대해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제10조, ‘상호저축은행업감독규정’ 제46조 규정에 따라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했다.
반면 에스앤티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 지표가 이미 개선됐고 충분한 자본여력(2024년 9월 말 BIS비율 21.5%)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하지 않았다(경영개선권고 유예).
금융위원회는 “경영개선권고는 해당 2개(안국저축은행·라온저축은행) 저축은행에 대해 선제적으로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악화된 건전성 지표를 개선할 수 있도록 부실자산의 처분, 자본금의 증액, 이익배당의 제한 등을 권고하는 것”이라며 “영업 관련 조치는 포함하고 있지 않으므로 해당 저축은행은 조치 이행 기간(6개월) 중 정상적으로 영업이 이뤄져 소비자에게 불편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영개선권고 이행 기간 중 해당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 상황 등을 살펴본 후 경영상태가 충분히 개선됐다고 인정될 경우에는 경영개선권고 이행 기간이 경과되지 않았더라도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부동산 PF 연착륙은 예측·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저축은행업권도 부동산 PF 연착륙의 틀 속에서 부실채권 정리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향후 저축은행업권의 전반적인 건전성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건전성·지배구조 제도 개선 등으로 현재 저축은행업권의 손실흡수능력 및 자산건전성 수준, 위기대응능력 등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 시와 질적으로 다른 상황이며 이번 조치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원칙과 절차에 따라 저축은행에 대한 엄정한 건전성 관리체계를 유지해 부실 발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고 저축은행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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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저축은행 홈페이지 갈무리. |
한편 안국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권고 조치와 관련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권고'를 부과 받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저희 임직원 일동은 빠른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본적정성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해 저희 안국저축은행은 올해 9월말까지 유상증자 40억 원, 후순위 예금등 64억 원, 총 104억 원의 자본을 확충했으며 9월말 기준 BIS비율은 13.05%를 유지하고 있다"며 "12월 26일에 50억 원을 추가 증자해 BIS비율은 13%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과 관련해서는 "11월에 대손상각 60억 원 완료, 채권매각 20억 원 완료 했다. 12월에 대손상각 59억 원, 채권매각 135억 원 실행 및 예정이다"며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자산건전성 종합 3등급 이상을 빠른 시일 내 달성해 적기시정조치(권고)를 조기 종료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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