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용역업체 변경 과정서 하청노동자 부당해고”

김완재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0 10:49:12
  • -
  • +
  • 인쇄
-공공운수노조 “콜센터 노동자 고용승계 보장하고, 부당해고 사태 책임 촉구”
-희망연대본부 “저축은행중앙회, 콜센터 노동자 직접 교육, 인사 개입” 규탄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대로 저축은행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축은행중앙회는 콜센터 노동자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부당해고 사태 책임을 촉구했다.(사진=일요주간DB)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는가 저축은행중앙회의 콜센터 용역업체 변경 과정 선별 고용과 부당해고를 규탄했다.


희망연대본부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대로 저축은행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축은행중앙회는 콜센터 노동자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부당해고 사태 책임을 촉구했다.

희망연대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에서 근무해온 노동자 여러 명이 선별 고용, 부당해고를 당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19년 통합콜센터 개소 이래 콜센터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KS한국고용정보에 용역 운영해 왔다.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노동자들은 저축은행 업무와 관련한 각종 고객 응대와 회원 은행사의 전산 업무 안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반 고객뿐 아니라 저축은행 회원사 직원들까지 응대해야 한다.

저축은행 직원들의 업무 문의에 응대하려면 전문적 업무 지식이 필요다. 상담 업무 범위가 넓고 정책이 변경될 때마다 실시간으로 반영해야 한다. 신입 상담사가 감당하기 어렵고 경력직이 필요하다.

희망연대본부는 “그럼에도 저축은행중앙회는 콜센터 노동자들을 용역 업체를 통해 채용, 수시로 직접 교육, 인사 개입 등을 벌여왔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이하나 조합원은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에서 근무하다 업체 변경을 이유로 해고됐다.

 

▲공공운수노조 더불어사는희망연대본부는 지난 16일 서울 마포대로 저축은행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축은행중앙회는 콜센터 노동자 고용승계를 보장하고,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부당해고 사태 책임을 촉구했다.(사진=일요주간DB)

이 조합원은 “콜센터 노동자 대부분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으며 가장 큰 원성을 듣는 감정노동자”라며 “가정과 아이들과 생활을 위해 하루하루 먹고사는 일이 가장 급한 여성 감정노동자”라고 했다.

이어 “처음 시작되는 통합콜센터가 자리 잡기까지 긴 시간을 함께 일하고 노력했던 동료들이 이유도 모른 채 업무에서 배제되고 변경된 용역업체는 그 모든 업무의 공백을 남아있는 상담사들의 책임과 희생으로 짐 지우려 했다”고 말했다.

또 “원청 저축은행중앙회와 새 업체가 3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울고 웃던 동료들을 밀어내면서 어떠한 합당한 이유도 없었다는 것이, 원청과 새 업체 간의 종이 한 장의 계약으로 우리의 노동의 터전이 폐허가 되는 것이, 우리를 참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희망연대본부 서울신용보증재단고객센터지부 임지연 지부장은 “공공부문이든, 민간부문이든 콜센터에서 고질적인 문제인 간접고용, 이로 인한 고용불안, 저임금, 여성노동과 콜센터 폄하가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했다.

임 지부장은 “저축은행중앙회는 업체를 효성itx로 변경, 최장 2026년 말까지 계약했다”며 “업체가 바뀌는 것도, 새 업체를 만나 면접을 보고 계약 불가, 해고를 통보하는 과정도 초단기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콜센터 노동자 동지들이 얼마나 혼란스럽고 분노했을지 생각만 해도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또 “하물며 원청이 ‘기존 근무 인력의 효과적인 고용승계 계획 및 안정화 방안’을 응찰업체들이 제안하게 했음에도, 업체가 바뀌고 대규모 해고사태가 벌어지는 와중에 새 업체 소관이라고 할 뿐이라는 소식에 기가 찬다”며 “저축은행중앙회는 원청으로서 떳떳하다면 더 이상 하청업체 뒤에 숨지 말고 나오라. 하루아침에 실업자를 양산하고 직원들의 삶을 파괴한 책임지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