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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이동훈 부사장. (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연말 신임임원 인사에서 기술 혁신과 미래 변화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이동훈 부사장을 '역대 최연소 임원'으로 임명하며 젊은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부사장은 1983년생으로 올해 새롭게 설립된 'N-S 위원회'의 임원으로 선발됐다. 'N-S 위원회'는 낸드(NAND) 및 솔루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며 사업의 효율성 및 제품 수익성 향상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이동훈 부사장은 대학 재학 중인 2006년 SK하이닉스 장학생으로 선발돼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치고 2011년 회사에 합류한 기술 인재다. 그는 128단, 176단 낸드 개발 과정에서 기술 전략 팀장을 역임했으며 238단 낸드 개발 과정부터는 성능 및 신뢰성(PnR)을 담당하며 SK하이닉스의 4D 낸드 기술이 업계를 선도하도록 기여했다.
이 부사장은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급변하는 미래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S 위원회'는 이러한 환경 변화를 선도하기 위한 SK하이닉스의 대응 전략에 따라 창설됐다. 생성 AI 등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낸드가 솔루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회사는 'N-S 위원회'라는 컨트롤타워를 통해 낸드와 솔루션 사업을 동시에 최적화하고 개발 효율성 및 고객 만족도를 높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정 기술이 등장했을 때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직들이 정보를 자주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이 부사장은 말한다. 낸드와 솔루션 개발의 협력은 고객에게 원하는 제품을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는 방안이며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인 321단 4D 낸드 개발에서 제품의 성능, 신뢰성, 품질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낸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 부사장은 "이 제품의 핵심은 성능뿐만 아니라 신뢰성에도 있다"며 "수요가 급증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면 품질과 신뢰성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을 가능한 빨리 완료하고 제품을 공급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단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또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전에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도전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낸드 개발의 핵심은 '비용 효율성'으로 비용 대비 성능 비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는 과거 2D, 3D 낸드에 이어 4D 낸드가 등장한 배경이기도 하다"고 했다.
AI를 활용하는 분야가 확장됨에 따라 데이터가 생성되는 매체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데이터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이 부사장의 생각이다.
자율주행을 위한 도로 및 교통량 데이터와 같이 자동차 분야에서만도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데이터를 생성하는 기기나 환경에 따라 낸드의 성능 및 요구 조건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주목하고 선제적 혁신을 주도해 SK하이닉스가 기술 리더십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부사장은 현재 반도체 산업에 순풍이 불고 있으며 DRAM에 이어 올해 NAND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지속되고 구성원들이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많은 도전 속에서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이러한 도전을 왜 극복해야 하는지 이해하고 적절한 동기 부여와 함께 개발이 계속돼야 한다"며 "결국 회사와 구성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합의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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