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 시대 겨냥한 업계 최고 속도 DRAM ‘LPDDR5T’ 공급 개시

조무정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4 1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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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 예정
▲SK하이닉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8세대 LPDDR6 메모리.(사진 = SK하이닉스 제공)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SK하이닉스가 모바일 DRAM 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SK하이닉스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LPDDR5T’ 16GB 패키지의 고객 공급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최신 메모리는 초당 9.6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모바일 기기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LPDDR 시리즈는 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는 DRAM 표준이다.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 목적이며 저전압으로 운영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LPDDR의 최신 표준은 LPDDR5X이며 LPDDR5T는 SK하이닉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버전으로 8세대 LPDDR6이 공식적으로 출시되기 전에 7세대 LPDDR5X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 제품이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올해 1월 LPDDR5T 개발에 성공한 후 전 세계 모바일 AP기업들과 함께 성능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기기의 핵심을 이루는 시스템온칩(SoC) 형태의 중앙 처리 장치로 연산, 그래픽, 디지털 신호 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담당한다.

특히 LPDDR5T 16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의 최저 전압 범위인 1.01~1.12V에서 작동하며 초당 77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1초 내에 FHD 풀 HD 영화 15편을 처리하는 것과 같은 놀라운 속도다.

최근 이 혁신적인 메모리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비보(Vivo)에 공급되기 시작했다. 비보는 SK하이닉스의 이 최신 메모리 패키지를 탑재한 자사의 신제품 'X100'과 'X100 Pro'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미디어텍의 최고급 모바일 AP 제품인 'Dimensity 9300'과 함께 LPDDR5T를 탑재하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8월 미디어텍의 모바일 AP에 LPDDR5T를 적용해 성공적으로 성능을 검증했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 박명수 부사장(DRAM 마케팅 매니저)은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은 현장에서 AI 기술을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따라서 모바일 시장에서는 고성능과 고용량을 갖춘 모바일 장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장치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서버를 거치지 않고 더 빠른 응답 속도와 사용자 맞춤형 AI 서비스 기능을 제공한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처음 개발한 버전으로 8세대 LPDDR6의 공식 출시 전에 7세대 LPDDR5X의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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