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모 작가의 인물탐방]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김봉중 회장

정선모 작가 / 기사승인 : 2021-08-11 10: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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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블로거들의 지혜와 정보를 한곳에
각 분야 베테랑 포진…동영상 제작 대세
國內 지자체 팸투어! 여행지역 만점 홍보
▲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김봉중 회장

 

[일요주간 = 정선모 작가] 디지털시대가 되면서 SNS로 소통하는 것이 일상화되었다. 은퇴한 시니어들은 개인의 블로그나 까페 등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며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시니어문화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그러한 문화의 선봉에 김봉중 회장이 있다. 백세시대를 맞이하여 즐겁고 유익하게 보낼 수 있는 시니어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청취하는 지면을 마련하였다.

●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설립 취지나 운영방식을 간략 소개해 달라.

▼ 저는 52세인 2003년에 시니어가 되었습니다. 그때는 시니어 즉 은퇴자라는 말도 잘 쓰이지 않을 때입니다. 앞으로 30년은 더 살아야 하는데 시니어를 위한 안내서도 없고, 준비도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아주 막막했습니다.

시니어가 되면 제일 답답한 게 정보 부족입니다. 혹자는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닙니다. 뭔가 단초 정보가 있어야 검색이라도 해보는데 직장에서 멀어지면 놀거리 정보조차 없어집니다. 운이 좋아 시니어 첫해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던 저는 7년 전쯤 카톡이나 밴드 이용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시니어블로거들이 모이면 ‘시니어 정보은행’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원은 현재 온라인 2,100여 명, 오프라인 회원 410여 명, 운영비를 분담하는 후원회원 90여 명이 있으며, 온라인 카페를 방문하는 인원은 하루 평균 무려 1,600명을 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외출 활동이 극도로 제약받고 있음에도 온라인 카페에는 회원들이 직접 체험하고 쓴 글이 하루에 25개 이상 새롭게 게시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으로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매주 월요일 10시에 모여서 브런치모임과 지부 활동을 합니다. 자치구 책임자를 우리는 향리의 개념으로 ‘이장’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모임 장소는 이장이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나 공유사무실인 50+센터 또는 아메리카노 카페입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월요브런치 모임이 많이 침체되어 있으나 일부 지역은 화상 다자 대화인 줌(Zoom) 모임을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에서는 서로 가르쳐주는 일을 가장 많이 합니다. 블로그, 사진은 물론이고 요즘은 동영상 만들기 학습이 대세입니다. 이외에도 회원 모두가 각 분야 베테랑들이므로 가르치고 나눌 일이 많습니다. 인문학 강의나 도시텃밭 가꾸기는 물론 걷기 모임, 문화예술클럽, 취미 악단, 요즘에는 Kite 스포츠단의 연날리기 모임, 지역문화 탐방까지 모임 주제는 끝이 없습니다.

● 본인 소개와 함께 협회를 만들게 된 동기는?

▼ 저는 대부분의 우리 세대처럼 일 중독자로 살았습니다. 손해보험회사 한 곳에 26년을 다녔지요. 임원 생활도 7년을 했습니다. 하지만 52세에 퇴직하니, 지난 삶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퇴직한 다음 해에 늦깎이로 대학원에 입학하여 시니어 여가학을 2년간 공부하였습니다.

여가생활을 공부로 한다는 게 좀 엉뚱하죠? 아무튼 제가 학습한 것과 좌충우돌하는 실습 과정을 그때부터 블로그에 담았다가 2020년 11월에는 세 번째 책 ⟪일과 친구가 있는 작은 세상⟫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경험도 없고 준비도 안 된 미증유의 100세 시대가 우리 세대에게 갑자기 다가왔습니다. 저 한 사람의 체험기가 웹이나 책으로 아무리 훌륭하게 만들어진들 다양한 이 시대 상황에는 부족한 게 너무나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실력 있는 시니어블로거들의 지혜와 정보를 한곳에 모아서 자유롭게 공유해야 갰다는 생각이 들어 협회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깨달은 제가 총대를 맨 거죠.
 

▲ 코로나 이전에는 지자체의 초청을 받아 품격 있는 국내 팸투어를 많이 진행했고, 참가한 회원들이 SNS나 인터넷에 올려 여행한 지역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도록 했습니다.

● 협회에는 각 분야 베테랑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들었다.

▼ 협회에는 화려한 중년 시절을 보낸 전문가가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시니어 인재 보고'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협회의 미디어로는 ‘한국문화TV’, ‘시니어타임스’가 있고, ‘아름다운 인생학교’ 등 다양한 기관과 제휴하여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협회 운영위원 5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정순영 상임이사는 동영상 편집 전문가로 시니어들의 각종 사회활동을 3분 내외 동영상으로 편집하여, 협회 유튜브 채널 ‘한국문화TV’에 소개한 작품만도 600여 편에 이릅니다. 연날리기 송광우 Kite스포츠단 단장은 한국연연맹 대표이면서 협회의 Kite스포츠단 20명 단원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경옥 영상교육단장은 회원들의 모바일 교육 일체를 담당하고 있는 모바일분야 최고 실력자입니다. 이은자 TV국장은 수준 높은 ‘한국문화TV’ 편집을 위하여 세종대 유튜브학과에 편입, 학습하고 있습니다. 정현숙 ‘시니어타임스’ 편집국장은 강남문인협회 소속 시인이면서 협회 미디어인 ‘시니어타임스’의 편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빼놓을 수 없는 두 분이 더 있습니다. 강신영 님은 대한민국의 독보적인 댄스 교재 전문가이면서 영화칼럼을 600회 이상 연재하고 있으며, 황선희 님은 인문학 퀴즈를 3년 동안 350개 이상 창작하여 연재하고 있는 인사동 토박이로 황희 정승 집안의 대를 이은 재원입니다.

● 시니어들은 ‘컴맹을 넘어 폰맹’으로 한층 소외되고 있다. 협회차원의 전향적 노력은?

▼ 우리 시대에서 모든 문화와 경제활동이 디지털화되고 있습니다. 시니어들에게 필요한 미용, 건강관리와 스포츠조차도 디지털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핸드폰) 활용이 스마트시니어 생활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협회는 7년 전 창립 당시부터 이미 모바일로 블로그 하기 교육을 해왔으며, 현재는 회원 전원이 영상 기록물을 만들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협회가 외부기관이나 기업의 후원을 받기에는 아직 규모가 작아서 협회 재정을 100% 회원들의 후원으로 어렵게 꾸리고 있으면서도 지난 7월에 영상제작 활동을 격려하는 시상금을 20명에게 330만 원이나 지급했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선구적 노력이 시니어들에게 폭넓게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 앞으로 ‘새로운 시니어 삶’ 플랜이 더욱 기대된다.

▼ 지난 6년 동안의 협회 슬로건은 ‘시니어 정보은행’이었습니다. 금년부터는 이웃으로 눈을 돌려서 ‘새로운 시니어 삶’(New Senior Life)의 모토 하에 선한 영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주거지 중심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일과 친구를 찾는 선한 영향력 확산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 세계적인 지역 중심 모임인 라이온스클럽이나 로타리클럽의 시니어 지역 봉사, 친목 모임이 우선 서울에서부터 튼튼하게 정착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시니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 1순위는 바로 여행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지자체의 초청을 받아 품격 있는 국내 팸투어를 많이 진행했고, 그와 관련된 기사와 영상들을 참가한 회원들이 실시간으로 제작하여 SNS나 인터넷에 올려 여행한 지역의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도록 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국내는 ‘우리문화탐사회’(회장: 김창섭), 해외는 ‘전속여행사’(선정 예정)의 자유여행 활동을 적극 지원하려 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시니어들은 언제든 환영하며, 협회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

프로필 // 전북 고창 출생 / 現 (사)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회장) / 現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대우교수 / 前 백세동행 대표이사 /前 신동아화재해상보험 상무이사 / 저서: ‘주말을 잘 공략해야 인생이 성공한다’ ‘우선은 휴식이 필요해’ ‘일과 친구가 있는 작은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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