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진입,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 소비자역량 강화 시급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의 소비자역량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우리나라 성인의 소비자 역량 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지난 6월13일부터 7월19일까지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여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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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역량지수 : 영역별 변화 추이. 사진=한국소비자원 |
소비자역량지수는 우리나라 성인의 소비자역량 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기 위한 소비자정책지표의 하나다. 역량 수준을 지식, 태도, 실천 측면에서 측정‧진단한다.
소비자역량이란 소비자로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소비자가 갖추어야 하는 소비자 능력의 총체를 의미한다. 소비자역량지수는 소비자 재무역량, 소비자 거래역량, 소비자 시민역량 등 3개 대영역 점수에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이다.
올해 소비자역량지수는 66.2점으로 2018년 제3차 조사보다 0.7점 상승했다. 올해 처음으로 측정된 디지털 거래역량은 56.4점이었다.
대영역 별로는 ‘소비자 재무역량’(66.9점), ‘소비자 시민역량’(66.1점)은 2018년보다 각각 1.2점, 1.7점 상승했지만, ‘소비자거래역량’은 2018년보다 소폭 하락(0.1점)한 65.9점으로 3개 대영역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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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소비자역량 차이. 사진=한국소비자원 |
나이별로는 30대가 70.3점으로 가장 높고,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는 가장 낮은 56.4점으로 13.9점 차이가 났다. 소비자역량은 30~40대까지 증가했다가 60대부터 역량 수준이 급감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영역별로는 ‘소비자 재무역량’ 8.6점, ‘소비자거래역량’ 18.7점, ‘소비자 시민역량’ 10.0점이었다. 특히 ‘디지털 거래역량’의 연령별 격차는 35.9점(20대 67.2점·70세 이상 31.3점)으로 소비자역량 전 부문에 걸쳐 가장 커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소비자 재무역량(64.4점)은 60대(65.7점)보다도 낮고, 70세 이상(61.3점)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아 20대 소비자의 재무역량 개선도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역량 향상이 필요한 목표 정책 대상과 영역을 도출하기 위해 소비자역량 수준을 5구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에서는 60대와 70세 이상의 고령 소비자집단은 역량 향상이 필요한 하위 20% 분포 비율이 매우 높았다.
‘소비자 거래역량’은 70세 이상의 57.4%, ‘디지털 거래역량’은 70세 이상의 76.4%가 역량이 가장 낮은 1분위 소비자로 분류돼 70세 이상 고령 소비자집단의 ‘소비자역량 종합 및 디지털거래역량’의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도출됐다.
60대 소비자는 역량 향상이 필요한 하위 20%인 1분위 비율이 70세 이상 집단만큼 높지는 않으나 평균보다 높은 비중이었다. ‘소비자 거래역량’은 60대의 35.2%, ‘디지털 거래역량’은 60대의 36.8%가 1분위 소비자로 분류됐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소비자 정책의 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제6차 소비자정책기본계획’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유관 부처·기관과 협력해 소비자역량 강화와 격차 해소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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