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농수산물센터부지에 구월동 제2롯본기힐스 백지화...주택사업으로 잇속만 챙겨
![]() |
▲롯데마트는 지난 2019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지하 1층에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을 오픈했다.(사진=newsis) |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2019년 인천터미널이 위치한 신세계백화점을 인수한 후 4년이 지나도록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이 0원이다.”
6일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 인천지역서 잇속만 챙기고 푸대접할 셈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가 구월동에서 롯데백화점 운영을 비롯해 대규모 롯데타운을 추진하는 만큼 인천지역의 구성원으로 책임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롯데백화점에서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신세계백화점은 매년 3000만 원 이상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것은 물론 인천시와 협약으로 2017년까지 19년 동안 다양한 방식으로 약 44억 원을 지역사회에 기여해 왔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인천교통공사 환경정화 활동, 취약계층 가스자동차단기 지원 등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의 기부와 비교해 해명은 궁색하기 짝이 없다는 게 인천평화복지연대의 지적이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방세로 미추홀구에 2021년 약 30억, 2022년 31억 원을 납부한 것이 고작이고 세금도 적게 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반해 부산에 위치한 롯데백화점은 부산시 공익사업에 2020년 6억 원, 2021년 9500만 원을 기부하고 2017년부터 지금까지 부산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 4625만 원을 기부했다.
이밖에도 신세계백화점 광주점은 광주신세계는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지방세로 약 200억 원을 광주시에 납부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지난 2월 구월동 옛 농수산물센터부지와 인천터미널 부지에 ‘제2의 롯폰기힐스’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기존 시설을 활용해 공동주택과 오피스텔을 지겠다는 계획을 인천시에 제출해 수정의결된 바 있다. 당시 롯데는 2014년 인천시와 ‘구월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투자약정’을 체결하면서 인천터미널과 연계해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를 만들어 ‘인천판 롯본기힐스’로 조성하겠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나서 인천시민들과의 약속을 파기하고 손 쉬운 주택사업으로 잇속만 챙기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의 인천 홀대와 푸대접, 패싱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며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에 인천시민들과 상생하는 대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롯데 측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지역에 기부에 동참할 것 △롯데백화점 등 현지 법인화를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롯데가 인천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인천롯데 불매와 지역사회 퇴출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