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공사현장 10층 높이서 떨어진 시멘트에 행인 3명 봉변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6 16: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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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공사현장 지나던 행인 3명 신축공사 현장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시멘트 덩어리에 맞는 아찔한 사고 발생
-제보자 A씨 "머리와 옷 등에 시멘트 떨어져...돌이 안 들어 있어서 망정이지 자갈이라도 섞였다면 큰 부상 당할 뻔했다”
▲지난 1월 24일 공사현장을 지나던 행인 3명이 신축공사 현장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시멘트 덩어리에 맞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보자 제공)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지난달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됐지만 건설공사 현장에서 여전히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건설사들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24일 공사현장을 지나던 행인 3명이 신축공사 현장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시멘트 덩어리에 맞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직장 동료로 이날 오후 2시경 점심식사 후 경기도 하남 더 프론트 미사 지식산업센터 공사현장 옆 인도를 걸어가다가 물에 젖은 시멘트를 머리와 어깨, 옷에 맞았다.

 

▲지난 1월 24일 공사현장을 지나던 행인 3명이 신축공사 현장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시멘트 덩어리에 맞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보자 제공)

 

제보자 A씨는 "먼저 1차적으로 높은 작업차량에서 소리가 났고, 2차적으로 후두둑하며 시멘트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는 안전요원들과 직원들이 있었다”며 “(시멘트에) 돌이 안 들어 있어서 망정이지 무게가 나가는 물건이거나, 자갈 등이 섞인 시멘트가 제 머리로 낙하했다면 저는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거나,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위험천만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움츠리면서 근육이 놀라서인지 3명 다 허리와 어깨가 아픈 상황이다”고 호소했다.


▲지난 1월 24일 공사현장을 지나던 행인 3명이 신축공사 현장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시멘트 덩어리에 맞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보자 제공)


A씨는 "사고현장 앞에서 현장소장하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친데는 없으시냐 라는 사과 보다는 '원래는 안그러는데', '그런적이 없었는데' 라는 이야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크게 다쳤어도 이렇게 조치 하셨을 거냐고, 어떻게 처리 해 주실거냐고 했더니 그때서야 미안하다며 세탁소에 가서 시멘트 묻은 옷을 드라이크리닝해서 영수증을 사진찍어서 보내주면 세탁비를 입금해 주겠다고 했다”고 현장소장이 안일한 대응을 꼬집었다.

A씨는 "뉴스에 건설현장 사건으로 시끄러운 이 와중에도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 같다”며 "그 앞을 자주 지나다녀야 하는데 솔직히 너무 무섭고, 계속 위를 신경 쓰며 스트레스 받을걸 생각하면 벌써부터 무섭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 1월 24일 공사현장을 지나던 행인 3명이 신축공사 현장 10층 높이에서 떨어진 시멘트 덩어리에 맞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제보자 제공)

A씨에 따르면 당시 사고 후유증으로 3명 모두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허리에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그는 끝으로 "생명에 위협을 느꼈는데, 드라이크리닝 비용 영수증을 사진 찍어 보내면 처리해 준다라니 어이가 없다”며 "봉변 당해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대응으로 대처하는 현장관련업체들의 안전불감증을 고발하고자 제보했다”고 말했다.

<일요주간>은 두산중공업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본사에 통화를 시도했지만 담당 부서를 통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한 뒤 회신이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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