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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화학그룹 창업주이자 교육재단 이사장인 B 씨가 가사도우미 성추행 혐의로 경사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A화학 창업주이자 개인 교육재단 이사장인 B(99) 씨가 가사도우미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B 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 씨는 지난해 10월 C 씨를 가사도우미로 채용한 뒤 한 달이 넘는 기간 다섯 차례에 걸쳐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1월 초 정식 입건했다.
이와 관련 재단 측은 “C 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연로한 B 씨를 위해 음식을 조리하고 보조하도록 채용된 가사도우미”라며 “지난해 10월 13일 B 씨는 C 씨를 대동해 마산에 가서 음식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식료품들을 구매하도록 카드 2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 씨는 불과 40일 간 근무하는 동안 B 씨가 급격한 건강 악화로 위중한 틈을 타 그 카드로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등 수천만 원에 달하는 물품을 개인 용도로 구매, 착복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C 씨는 B 씨 몰래 자택에서 밍크코트와 명품 핸드백 및 스카프를 절취해 2023년 1월 4일부로 ‘신용카드 부정사용 범죄’와 ‘절도죄’로 고소당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재단 측은 또 “99세의 연로, 병약한 B 씨가 C 씨의 간병을 받은 점을 고려한다면 B 씨가 C 씨를 완력으로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10월 C 씨가 가사도우미로 채용된 이후 B 씨의 건강이 급격히 나빠진 점은 의사의 소견서와 B 씨를 근접에서 모셨던 비서의 상황 설명서로 증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B 씨는 2017년 사업상 알고 지내던 여성 D 씨를 폭행해 검찰에 송치된 전력이 있다. 당시 B 씨는 D 씨가 거주하는 제주의 한 아파트에서 D 씨의 가슴 등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당시 장학재단 관계자는 “폭행이 있었다는 D 씨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D 씨를 상대로 폭행과 공갈, 감금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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