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사랑’ 송순구 사무처장

노정금 / 기사승인 : 2011-12-05 11: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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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이 포기한 환자들 ‘뜸’으로 호전되고 좋아져“


▲ '뜸사랑' 송순구 사무처장

송 사무처장 “화상을 입어야 ‘뜸’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에 화상을 입힘으로서 뜸자리(화상부위) 자체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이 전통의학의 신기한 이치”


지난달 29일 침사 자격으로 뜸 시술을 했다는 혐의로 한의학계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 뜸의 대가 구당 김남수(96)옹이 기소유예처분에서 풀려났다.


서양의학이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뜸’으로 우리의 몸을 치료한다는 것은 생소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뜸’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은 의료이기 이전부터 우리 선비들의 전통이며 문화다.


‘뜸’이 사라져 가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남수옹은 ‘뜸’으로 자기 몸을 돌보고 ‘뜸’을 세계적으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김남수옹이 회장으로 있는 ‘뜸사랑’ 단체는 ‘뜸’을 사랑하고 ‘뜸’으로 봉사를 하는 단체다. 또 김남수옹이 이곳에서 1만여 명의 제자를 양성한 곳이기도 하다.


<일요주간>은 지난달 29일 김남수옹이 미국 뉴욕에서 입국 하루 전 ‘뜸사랑’의 송순구 사무처장을 만나 ‘뜸’과, 구당 김남수, 그리고 ‘뜸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본문>
문: ‘뜸’은 어떤 것 인가.
답: 뜸은 침과 더불어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으로 알려진다. 뜸은 火(불 화)와 久(오랠 구)가 만난 글자로 그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불(火)로 오랫동안 (久) 자극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시대 유일하게 김남수옹은 뜸 중에서도 ‘직접구’로 치료를 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뜸은 직접구와 간접구로 나뉘는데 전자는 60도의 온도를 유지해 노란 쑥 뜸을 경혈에 올려놓고 미비한 화상을 입히는 것, 후자는 화상을 입지 않는 것이다. 즉 화상을 입고 안 입고의 차이.


송순구 사무처장은 화상을 입어야 ‘뜸’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피부에 화상을 입힘으로서 뜸자리(화상부위) 자체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이 전통의학의 신기한 이치”라며 “당뇨환자들은 화상을 입으면 잘 아물지 않는다. 의사들은 겁을 주는데 화상자리, 쑥으로 태운 뜸자리는 덧나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뜸’의 효능

김남수옹의 건강비법은 매일 직접구 ‘뜸’을 뜬다는 것이다. 송 사무처장은 “쑥의 성분이 몸에 들어가서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화상을 입히게 되므로 이종단백질,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나오는데 이것이 면역을 높여주는 기능을 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병원에서 병명을 알지 못한 사람들도 ‘뜸’으로 병을 고친 사람이 많다고 했다. 대부분 혈액 관련된 병을 앓고 있는 분이 많이 효과를 봤으며 현대의학에서 포기한 분들이 ‘뜸’으로 호전되고 많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뜸을 하면 세포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진통작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신경기능 및 내장기능 조절을 한다. 혈액 성분을 개선시킨다. 노폐물과 염증을 제거한다.


최근에 들어 서양에도 ‘뜸’의 효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은 일찍이 받아들여 그 효능을 체험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불법? 한의사와의 오랜 갈등

“뜸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민간요법이다.”


송 사무처장의 말이다. 다만 368개 혈자리를 찾는 것은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이런 뜸은 합법적으로 인정을 해서 봉사 활동을 하게끔 해줘야 된다고 호소했다.


또 한의사들은 직접구를 모른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들이 시술을 해야 하는 부분인데 간접구로 ‘뜸’의 치료를 하고 있다며 ‘뜸사랑’ 의 모든 회원들을 대변하는 듯 했다.


이번 김남수옹의 헌법재판소 판결에 한의사협회 측은 “헌재소의 판결에 유감이다. 6년간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가?”, “현행법이 살아있는데 관습법이 우선이 된다면 법이 무슨 필요인가?”라며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합법적인 절차를 받지 않고 의료행위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의료행위라고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충돌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뜸 사랑’의 송 사무처장에게 앞으로의 ‘뜸 사랑’ 계획을 물었다. 그는 뜸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앞섰다. 이것이 선생님 뜻이라면서... 그리고 한의사들이 직접구 시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만간 ‘뜸 치료’가 정식 평생교육원에 등록된다. ‘뜸’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젊은 사람이 많이 배워서 전 세계로 전파하겠다’는 포부가 가득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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