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박지영 기자]지난 21일(수) 오후 3시에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경기홀에서 제 7·8대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장 이·취임식이 진행되었다.
이 날 행사에는 산하 31개 시·군지회 임·직원 및 내·외귀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되었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정록 중앙회장도 참석했다.
<일요주간>이 취임식을 앞둔 김기호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장을 만나 앞으로 협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들어보았다.
취임소감
16년 동안 용인시 지회장을 했다. 지회장을 하며 용인시에 장애인종합복지관 2곳을 건립하여 운영을 했다.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1년까지 약 3년을 쉬었다가 12월 1일부로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장이 되었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제일 큰 도시고 장애인 수도 많다. 막중한 책임을 맡게 되었다. 이전에도 잘해왔듯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회원 수도 늘리고 협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도 31개의 지회 반 이상이 자립작업장을 운영 중인데, 경기도의 장애인들을 다수 고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31개 지회 모두가 자립작업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나
크게는 장애인 인권문제에 앞장서서 일을 하고 있다. 장애인상담실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의 고충과 고민을 들어준다. 장애인 편의시설 지원·관리·감독, 장애인 주차장 불법주차 단속 요원을 선발하여 관리, 감독 등을 하고 있다.
현재 예산이 부족하여 활동범위가 소극적이다. 지난 16일 김문수경기도지사를 만나 현재의 상황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앞으로 적극지원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장애인 복지에 관련하여 만족스러운 점과 불만족스러운 점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
협회입장에서 보았을 때 장애인들의 권익, 인권문제들이 아직까지 정부에서 적극적이지 않?
장애인 복지법만 보아도 그렇다. 만들어진 복지법만 제대로 지켜진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복지법을 만들어 놓고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피해를 보는 장애인들이 많다. 협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최대한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협회에서 노력할 것이다.
최근 장애인 성폭행 문제들이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다. 해결방법은
생각하기 싫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장애인쪽에서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감시자가 장애인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어떠한 문제가 일어나면 장애인이기 때문에 축소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하여 내용을 파악하고 집행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가슴 아픈 일들이다,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협회활동을 하게 된 계기
93년 3월 1일 용인 지회장이 되었다. 처음 협회를 갔던 것은 새 차 구입 후 장애인차량등록증을 받기 위해서 지회에 알아보러 갔었던 것이다. 시군에서 발급받는 것이었는데 잘 몰서 협회를 갔었다. 그때 처음 협회를 알게 되었다. 그때는 힘들게 운영되고 있었다.
정부의 관심도 없었고 장애인 몇 명이 모여 협회를 운영해 나갔다. 협회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무턱대고 뛰어들어 “내가 용인시지회장을 맡을 테니 도와달라”고 했다. 그땐 시청직원들도 장애인이 들어가면 만나주지 않았었다. 복지개념도 없고 장애인을 피하던 시절이다. 많이 힘들었다.
사비를 들여 5년간 운영을 했다. 5년 동안 남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우리의 정당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 결과 지역의 많은 유지분들이 후원을 해주었다. 그때부터 시에서도 후원을 해주었다. 7년째 되던 해에 작업장을 건립하고 이후에 복지관을 건립하여 운영을 하면서 협회가 잘 운영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포부가 크다. 욕심은 없지만, 17년 동안 장애인복지만을 생각하며 일을 했다.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것 같다. 과분하고 막중한 자리다. 최선을 다해서 협회에 실망주지 않고 제대로 해보이겠다.
작업장과 복지관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나
여러 가지가 있다. 안산에서는 자동자 와이퍼를 만든다. 작업장에서는 장애인들이 일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하고 있다. 일정한 교육 수료 후 작업능력을 키워 작업장으로 나간다. 종량제봉투를 작업하는 곳도 있다.
작업장은 시군지회에서 운영을 한다. 전국에 약 100군데 정도가 있다. 전국232개의 지회중 약 50%가 작업장을 운영중이다.
복지관에서는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을 하고, 물리치료, 재활치료등도 하고 있다. 지적장애인의 경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 복지관에서는 전문적인 자격증이 있는 복지사들이 나와서 일을 하고 있다.
장애인 경기대회들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장애인체육회가 따로 있다. 우리협회에서 선수들을 선발해서 체육회에 제출을 한다. 각 지역마나 체육회가 있고, 협회 각지부에서 선수들을 선발하는 것이다. 체육회에서는 경기주관만 하고 있다. 장애인 기능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체육회는 조직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회원들을 관리하는 것이 힘들다.
장애인복지카드는 어떤 혜택이 있나. 정부지원은 있나.
정부지원은 없다. 별도로 신청을 해야 한다. 1급에서 3급까지는 핸드폰요금, 전기요금 등이 30% 할인혜택을 받는다. 본인이 별도로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이다. 복지카드로 지하철, 버스를 이용하는 것 또한 정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 정부에서 전철과 버스에 별도로 지원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에게 별도의 지원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장애인 정회원증으로도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정회원증을 카드로 만들면 되지 않을까하고 중앙회에서도 이야기 중이다. 복지카드를 신청하려면 본인이 직접 가야하는데 이사를 하여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에는 다시 관할사무소에 가서 또 등록을 해야 한다.
번거로운 것이 많다. 전산으로 자동 이관이 되면 좋을 텐데 정부에서는 미루고 있다. 복지카드가 있다고 해도 본인이 직접 신청하지 않으면 혜택들을 받을 수 없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도 많은데,,, 혜택을 못 받는 경우도 많다. 장애인등록증하나로 모든 전산자료들이 자동으로 등록이 된다면 번거롭지 않을 텐데 안타깝다. 앞으로 더욱 나아지도록 협회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큰 도시의 경우 인구수가 많아 장애인들이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을 텐데 인구수가 적은 지역은 어떻게 관리 되나
정부기관에서 사회복지사들이 근무하고 있는 담당부서들이 있다. 수급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않다. 신경을 많이 쓰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협회가 직접 나서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와 관계부처와 부딪히고 만나서 설득하고 있다.
정부에서 나서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하는데... 정해진 법이 있어도 혜택을 못 받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왜 제한을 주고 법이 안 지켜지고 있는지 의아하다.
3년간 휴식 기간동안 무었을 했나? 바뀐 복지정책들이 있나?
사회복지에 대해 공부를 했다. 쉬다가 일을 하려니 조금 서먹서먹하다. 그래도 17년간 지회장을 해서 무난하게 적응하며 일을 하고 있다.
3년 사이에 장애인복지에 대해 발전된 것은 없다. 장애인 복지예산은 줄었다.
장애인연금제라는 것이 있는데 심사도 엄격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지는 않다.
잠자고 있는 장애인 복지법을 깨워야 한다.
협회장이 되어서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각 지역의 지회에서 자립해서 운영하는 작업장을 100%만드는 것이 목표다.
지역유지, 언론사, 관계부처를 직접 만나 우리의 실정을 이야기하고 알릴 것이다. 각 지회도 돌아볼 것이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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