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핸디로 실현될 스마트홈은 미래의 필수 주거 환경 트렌드…

박지영 / 기사승인 : 2012-11-28 17: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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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여성 CEO 오민경이 말하는 21세기 필수 주거환경시스템 '유핸디'

▲'(주)엠유'의 오민경 대표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먼저 생각하고 실현하는 스마트홈 분야의 최고 기업이 될 것이다…”



[일요주간=박지영 기자] 택배기사를 가장한 범죄, 심부름센터 직원의 성폭행 범죄 또는 성범죄 전과자가 우리동네 음식점 배달원일지도 모르는 불안함속에 살고 있는 지금 한 여성기업인이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해 나섰다. 바로 여성 벤처기업인 오민경씨다.
경호비서학을 전공하고, 인천공항 등 국가중요시설의 보안점검을 하던 오민경씨는 택배기사 가장 범죄, 아동 및 여성상대 범죄 등 사회적인 문제들이 대다수 주거지역에서 발생한다는 것에 대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공동현관에서부터 출입이 통제되어 내부는 물론 세대내로 들어가는 잡상인, 배달원, 택배기사 등의 출입이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유핸디’를 개발했다고 한다. 이에 <일요주간>은 ‘(주)엠유’의 오민경씨를 만나 ‘유핸디’에 대해 자세히 들어보았다.


- 스마트홈과 관련된 사업을 하고 계신다. 어떠한 사업인가.
▲ 요즘 다들 ‘스마트, 스마트’라고 하지 않습니까? 건설도 스마트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개발한 “유핸디”는 사람과 사람간의 대면 없이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필요한 생필품, 배달음식, 택배물 등을 사람과의 직접적인 만남 없이 집안에서 원클릭으로 물품을 바로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자동화 덤웨이터와 홈케이스의 H/W기술과 IT기술이 복합된 유핸디 기술은 맞벌이부부 및 1ㆍ2인 가구의 증가, 다가오는 고령화 사회에서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필수 주거환경시스템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의 스마트홈을 위한 U-City사업은 실생활에서 유용하다고 느끼는 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고 제공 중인 서비스를 주민들이 모르고 있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건설-IT기술 비즈라운드에 소개된 업체별 기술도 별로 새로울 것 없는 솔루션만 수년째 반복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좀 더 사용자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유비쿼터스와 스마트를 지향하는 유핸디시스템을 사업화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어떻게 대면을 하지 않고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지.

▲사진1 '유핸디'시스템 구성도

▲유핸디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오피스텔이 있습니다. 오피스텔 지하 공간 또는 일층에 통합관리소(관리실과 비슷한 개념)라는 곳이 존재하게 되고요, 그곳에 자동화 덤웨이터가 설치되어지고 각 세대에서 요청한 물품을 실어 나르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건물을 설계할 때, 자동화 덤웨이터가 이동할 수 있는 덕트를 구성하게 되고 각 세대의 집안에 홈케이스(물품보관 외)를 설치하게 됩니다. 각종 디바이스(태블릿, 슬레이트pc, 스마트폰, 월패드, 홈오토메이션 등)와 연동하여 자동화 덤웨이터와 홈케이스를 제어하게 됩니다. 통합관리소의 개념이 생소할 수 있으나 물품을 주고받는 거점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합관리소라는 거점으로 인해 건물 보안성이 높아지며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여기서 신축만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요. 충분히 기축도 가능합니다. 물론 기축의 경우 창문이나 베란다 일부분을 활용해 외관으로 프레임을 세워 설치가 가능하며, 건물구조와 같은 마감처리로 깔끔한 시공이 가능합니다. 현재 기축건물에 일반 덤웨이터나 엘리베이터가 외부로 들어가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됩니다.<사진1 참고>


-기계적인 부분이 많은데, 여성대표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되었는지.
▲ 기술은 사람의 마음을 반영해 이루어지는 하나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핸디의 핵심 아이덴티티는 편의성과 안전성입니다. 먼저 편의성을 말씀드리자면 현재 스마트폰, 하늘을 나는 자동차, 유비쿼터스컴퓨팅, 원격제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 수없이 많은 기술들이 날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물품을 주고받는 행위’그 자체에 대한 기술개발은 미흡한 상태이며 날로 발전하는 전자상거래와 주문시스템은 첨단화되고 있지만 결국은 사람을 통해서 물품을 주고 받아야합니다. 물론 무인택배보관함과 덤웨이터 같은 보조장치들이 있으나 한정된 역할과 기능으로 물품전달의 편의성을 완전히 해결해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핸디는 사람과 사람이 이동해서 주고받는 역할을 대신하고 다양한 콘텐츠 적용이 가능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사용자에게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새로운 편의성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안전성부분을 말씀드리면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지 않아 편해지는 만큼 보안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제가 보안관련분야에서 일하다보니 택배가장범죄 및 아동 및 여성상대 범죄 등 사회적인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자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대다수의 범죄가 외부인과의 대면으로 발생하고 출입통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유핸디는 공동현관에서부터 출입이 통제되어 동내부는 물론 세대내로 들어가는 잡상인, 배달원, 택배기사 등의 출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됩니다.


- 여성들에게는 희소식일 것 같다.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시게 된 동기.
▲다년간의 기계경비, 홈시큐리티 등 보안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바탕으로 발명된 유핸디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편의성 및 안전성을 추구하고 있어 개발 후 실생활 적용 시 삶의 질을 높이고 주거의 혁신을 이룰 것으로 확신해 창업을 결심하였습니다. 또한 21세기 주거공간은 홈네트워크를 이용한 유비쿼터스를 지향하고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된 스마트홈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므로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유핸디’시스템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 저도 사업을 하면서 여러분들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기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많은 분들이 비용부분을 많이 걱정하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유핸디 시스템의 가치에 비해 결코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오피스텔을 지을 때 분양률을 올리기 위해 요즘에는 에어컨, TV, 냉장고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옵션으로 넣어주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에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지만, 지금은 당연한 구성요소가 되었습니다. 유핸디 시스템도 사용자들의 니즈에 부합되고 많이 정착된다면 몇 년 뒤에는 당연한 구성요소가 되어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설치비용은 유핸디 시스템의 구성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상품구성에 따라 기본형, 보급형, 고급형으로 분류되며 현장별 상황에 따라 가격은 차이가 있습니다. 유핸디가 있는집과 없는집에 사신다고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세대당 들어가는 유핸디로 인해 향후 높아지는 집의 부가가치를 고려해본다면 유핸디의 설치비용은 결코 비싸지 않으며 오히려 그이상의 비용을 회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물품을 주고받기위해 사람이 이동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엘리베이터 탑승 시 발생하는 전기요금을 감안해보면 유핸디는 편리함은 물론 엘리베이터 전기요금의 50% 절약 효과가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때 에너지효율부분에서 이득이 되는셈이죠.


-유핸디는 주로 어디에 적용이 되는지.
▲사람이 주거하는 모든 곳에 적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효율성 측면을 고려했을때 아무래도 공동주택인

▲사진3 '유핸디'시스템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소개
주상복합, 아파트, 초고층빌딩, 호텔, 모텔, 실버타운, 장애인시설, 고급빌라 등에 적용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건물의 전체에 적용하지 않아도 일부라인만을 특화하는(ex.여성전용라인, 택배입출고가 잦은 사옥 등) 차별화 방식의 적용도 가능합니다.


- 사무실에 벤처기업확인서와 특허증이 있다. ‘유핸디’시스템의 것인지.
▲벤처기업 확인은 올해 3월에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에서 인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특허는 제가 보안분야에서 오래 근무하다보니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유핸디를 발명하게 되었고 특허등록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BM출원 및 특허출원 2건을 진행 중에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권리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향후 (주)엠유의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우선 11월 28일(수)부터 30일(금)까지 서울 코엑스(C홀 3층)에서 진행되는 <국제스마트홈빌딩전>에 참가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오시면 스마트융합기기 등 다양한 신제품 및 솔루션 등이 대거 소개될 예정입니다. 방문하시는 분들은 유핸디 시뮬레이터를 직접 시연하고 체험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유핸디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 유핸디가 세상에서 꼭 필요한 시스템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영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대표님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지.
▲ 초기 벤처들이 다 그렇듯 부족한 자본으로 R&D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엠유의 미래성장 가치를 보고 함께 성장할 파트너를 만난다면 밝은 미래가 조금 더 빨리 찾아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엠유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사업에 대한 조언이나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노크를 기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유핸디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과거의 엘리베이터가 현재 당연한 시스템이 되었듯이 향후 유핸디도 당연한 주거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더불어 대한민국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그날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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