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음 속 여신님을 만나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박경찬 문화 칼럼니스트 / 기사승인 : 2013-05-30 17: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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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경찬 문화 칼럼니스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에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뮤지컬은 몇 편 있었지만 기존에 있는 작품들과는 다르게 아픔보다는 희망을 그리고 인물들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점에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8월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으로 뽑힌 이 작품은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소극장에 묘미(妙味)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과 함께 공감 할 수 있는 음악과 귀여운 율동, 극의 전환을 이끄는 넘버 ‘그대가 보시기에’는 여성 관객들 마음을 사로잡으며 분위기를 띄운다. 배우들의 열연 또한 관객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극은 남한군이 배로 북한군 포로를 인계(引繼)하는 과정 속에 배가 난파(難破)되면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고 육군과 북한군의 힘의 관계 뒤바뀌게 되면서 시작된다.


참혹한 전쟁 속에 불신과 공포감에 휩싸인 병사들, 이런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가상의 여신님이라는 존재가 캐릭터를 치유하고 관객들의 마음까지 파고든다.

인물들에 아픔과 전쟁이라는 상황이 재현되면서 극한의 고통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적군과 아군의 서로의 마음이 전달되고 믿음이 쌓여가게 된다. 사상과 전쟁의 아픔까지 뛰어 넘어 인간의 동질성을 보여주는 힐링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각자의 사연은 관객들과의 공감대를 가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눈물샘을 자극 한다.


초연에 비해 경사무대로 여신님과 병사들의 공간을 잘 나누어 주었고 무인도라는 공감이 주는 평화로움과 조용함 속에 서로 대치된 병사들의 긴장감이 대립되는 과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공연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오는 8월 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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