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LED 마스크 등 ‘피부 홈 케어’ 제품 부작용 & 과대과장광고 실태

김쌍주 / 기사승인 : 2018-12-26 15: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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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김쌍주 대기자] 요즘 시중에 피부 관리기기로 LED 마스크, 근적외선 마스크 같은 피부미용 관리기기 제품들이 건조하고 미세먼지가 많은 겨울철 피부 관리와 연말연시 선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관련제품들에 대한 부작용과 과대과장광고를 지적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피부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갖고 있는 고민이다. 집에서 관리하기에는 효과가 미미하고 그렇다고 피부 관리미용 숍에 다니기는 부담되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관련 ‘홈 케어’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뷰티 디바이스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800억 원대에 불과했던 뷰티 디바이스시장은 지난해 4500억 원대로 훌쩍 커졌다. 그러다보니 화장품업체뿐만이 아니라 가전업체까지 출사표를 던지고 진출해 있다. 그러나 의료적 효과가 전혀 없고, 효과 및 기능 등에 대해 과대과장광고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LED 마스크, 갈바닉 초음파 마사기 등 수많은 ‘홈 케어’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으나 의료기로서 효과를 검증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기다 의료기기품목허가 등급표시도 없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사용자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시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무분별한 자기관리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으로 인한 피부과 환자들만 발생하고 있다. 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제대로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에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출력이 낮으므로 부작용의 위험 없이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데, 이는 효과는 없다는 말과 같다 할 것이다.


〈일요주간〉은 이들 LED 마스크, 갈바닉 초음파 마사기, 플라즈마 스팟 펜 등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피부 관리기기 제품들을 계속 사용하면 부작용은 없는 것인지? 진정 효과는 있는 것인지? 그 실태를 취재해봤다.


■ LED 마스크란?


LED 마스크는 우리 몸에 이로운 빛을 피부에 가장 적합한 파장 대를 이용하여 피부 겉과 속을 동시에 관리하여 여러 가지 스킨케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홈 케어 미용기기를 말한다.


LED 빛은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견한 LED(Light-Emitting-Diode)파장으로 LED가 피부 진피 층까지 침투하여 콜라겐을 활성화하여 피부 속 엘라스틴 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관련 제품업계의 광고다.


또한 LED 마스크에는 특별한 빛이 존재하는데, 바로 근적외선으로 태양에서 나오는 여러 빛 중 760nm~1500nm파장 대 영역의 빛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라고 한다. 이러한 빛을 이용해서 ‘홈 케어’ 미용기기를 제품화하고 있다. 의료기기품목허가등급에서 가정용 의료기기 인 것이다.


■ LED 마스크 진짜 효과 있을까?


포탈 이·미용가전 쇼핑검색어에서 LED 마스크 등 피부 미용관리기기 ‘홈 케어’의 수많은 제품들이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을 정도로 요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피부가 타진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LED 마스크를 사용하면 정말 피부가 좋아질까? LED 마스크 등 피부미용관리기기는 가격이 마냥 저렴하지만은 않아 쉽게 손을 대기에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래서 가격대비 피부가 좋아질지, 의심의 눈초리로 고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제품에 대한 궁금증만 커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요즘 TV와 온라인사이트를 점령한 LED 마스크 등 ‘홈 케어’ 제품에 유명 여자연예인을 내세워 피부건강에 좋다며 홍보하고 있다. 여기에서 든 의문은 ‘LED를 피부에 쏘면 피부탄력 및 기미, 주름, 홍조, 미백에 효과가 정말 있을까?’ 하는 것이다.


궁금증을 풀기의해 피부과 전문의 3명에게 'LED 마스크' 효과를 물었다. 피부과 A원장은 “가정용 LED는 미용기기일 뿐 효과를 보려면 수십 배 오래 써야 할 것.”이라고 했으며, 피부과 B전문의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나라면 쓰지 않을 것. 장기사용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대학병원 피부과 C교수는 “효과·안전성을 인정받았다는 미국 FDA의 문헌을 봤더니 한국인 일부만 효과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일단 전문가들의 의견을 요약하면 △큰 효과는 없다. 거기에 약간은 위험할 수 있다. △지금 가격은 너무 부풀려진 가격이다. △차라리 80만 원짜리 시술을 받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이었다.


■ LED마스크 왜, 큰 효과가 없을까?


LED 마스크를 보면 일단 의료기기가 아니다. 가정용 미용기기이다. 의사가 아니어도 쓸 수 있고, 처방되는 모든 것들은 의사가 쓰고 처방하는 모든 제품보다 효과가 미미하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꾸준한 관리용으로 괜찮지 않느냐고? 물었다,


관련업계 마케팅과 해외영업을 경험한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효과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단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의 LED개수를 보라고 했다. 4320개의 LED를 쓴 의료용기기도 ‘보조적 치료’로 이용되고 있는 게 현실인데, 100개 내외 그것도 색이 나누어지거나, 근적외선을 제외하면 정말 몇 십 개 안 되는 LED로 효과를 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진짜 레드 LED 10여 개, 20여 개짜리도 있는데다 거기다 의료용과의 출력차이까지 감안하면 의료용은 빛이 강해 고급을 쓰지 않고서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회사들이 자사 제품들 램프의 출력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약간의 위험성을 지적한 전문가들은 이런 미미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근적외선’ 램프를 같이 박아놓은 제품의 경우 오히려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대병원의 정진호 교수의 말에 따르면 “근적외선도 자외선만큼은 아니지만 노화를 촉진한다. 진피에 닿는 근적외선의 열에너지 때문이다.” 라고 했다.


물론 근적외선 램프가 없는 제품도 많지만 보통 강한 파장(800nm)내외를 자랑하는 제품들은 근적외선을 사용하고 있는데, LED 마스크 사용 시 열감이 느껴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아, 빈대 잡으려다가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 아니냐는 근적외선램프가 좋다고 말하는 피부과 의사도 있기는 하다.


LED마스크에 대해 미국 FDA는 피츠패트릭 1~3형인 사람들에게만 유효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피츠패트릭이란 피부밝기의 의학적 구분으로 우리나라 60%의 사람들은 피츠패트릭 1~3형의 반대로 피츠패트릭 4형 내지 5형도 40%는 된다고 한다.


즉 40%의 사람들에게는 LED치료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LED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그런 말을 절대 안 한다. 원래 어두운 피부일수록 레이저나 광 치료요법이 부적합할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니 본인피부가 검다면 무조건 모자와 양산을 쓰고 선 블록을 바르는 게 피부 관리로는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런 제품을 사용하고 난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 티가 잘 안 난다. △ 제품 판매사들이 보여주는 befor/after 사진들은 포토 삽을 하여 밝기를 조절하고 있다. △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플라시보 효과일 수 있다. △ 관련 제품의 효과 때문인지 알 수 없다. △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왜냐하면 연구기관들이 돈을 지원해주는 회사의 입맛에 맞게 연구결과를 내놓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운운하는 것도 마케팅을 위한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이다.


■ 이들 제품들의 가격은 정당한 것인가?


미국에서 똑같은 효과로 판매되는 제품들과 가격을 비교해보면 국내제품들이 10배 이상 더 비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관련제품들의 가격은 너무 과장된 가격이라는 것이다.


대체 LED 몇 개박아 놓고 왜 이렇게 비싸게 받아먹는 것인지, 아마존에 들어가 ‘LED GROW LIGHT’ 을 검색해 보면 출력과 LED 개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생각보다 아주 저렴한 것을 알 수가 있다.


보건당국은 관련제품들에 대한 안전성여부에 대한 것과 효과 등에 대해서 과대 과장된 홍보여부를 확인해서 문제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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