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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pixaba 제공)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여름철 체중 감량을 위해 찾는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이 기능성은 충족했지만, 중복 섭취 시 간독성 등 부작용 우려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2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 이하 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에 대해 품질 및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실시한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지방 감소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의 구매액은 2020년 1679억 원에서 2024년 2345억 원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모든 제품 기능성분 기준 충족...중복 섭취는 주의해야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평가에서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및 녹차추출물을 주원료로 한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분 함량, 중금속·미생물 등 안전성, 표시사항 적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시험 결과, 모든 제품은 제품 표시 기준에 따라 기능성분 1일 섭취량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제품(6개)의 경우 기능성분(총(-)-HCA) 함량은 652mg~999mg, 녹차추출물 제품(6개)은 기능성분(카테킨) 함량이 289mg~467mg 수준으로,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고시 기준을 만족했다.
소비자원은 “그러나 두 가지 이상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 물질을 중복 섭취할 경우 간독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실제로 올해 1월 소비자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체지방 감소 건강기능식품을 두 종류 이상 섭취한다는 응답자가 66.6%에 달했다”고 전했다.
시험대상 12개 제품 중 8개 제품은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도 함께 포함하고 있었으며, 함량은 모두 건강기능식품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카테킨 400(㈜더베이글)’은 12종의 비타민과 무기질을 함유해 가장 다양한 성분을 포함한 제품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영양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섭취할 경우, 기존에 복용 중인 다른 건강기능식품과의 성분 중복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게 소비자원의 주장이다.
◇ 동일 원료 제품 간 가격 최대 34배 차이
제품의 주의사항 표시와 관련해, 모든 제품이 기능성 원료에 따른 기본적인 주의사항은 충족했으나, 중복 섭취 시 부작용 가능성에 대한 안내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레드컷 가르시니아 비포(㈜지엔엠라이프)’와 ‘메타그린 슬림업 30일(㈜아모레퍼시픽)’ 등 2개 제품만 관련 표시를 하고 있었고, 나머지 10개 제품(가르시니아 플러스(㈜대웅생명과학), 그린몬스터 다이어트 스페셜2 가르시니아 900(㈜그레이스클럽), 스키니랩 가르시니아(헬스밸런스㈜), 칼로-스탑 PLUS+(경남제약㈜), 녹차카테킨 다이어트 플러스(㈜대웅생명과학), 사이클 다이어트 그린(㈜뉴트리원), GRN 올 뉴 초록이 시즌4(㈜티지알앤), 카테킨 400(㈜더베이글), 칼로커트(칼로커트㈜)) 등은 별도의 주의문구가 없었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자율 개선을 권고했으며, ㈜그레이스클럽, 경남제약㈜, ㈜뉴트리원, 종근당, ㈜티지알앤, 칼로커트㈜, 헬스밸런스㈜ 등 7개 업체가 지난 4월 주의문구 표시 계획을 회신한 상태다.
소비자들이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점은 가격 차이다. 동일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간에도 1일 섭취량 기준으로 가격이 최대 34배까지 차이가 났다. 가르시니아 제품 중에서는 ‘가르시니아 플러스(㈜대웅생명과학)’가 17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녹차추출물 제품 중에서는 ‘녹차카테킨 다이어트 플러스(㈜대웅생명과학)’가 1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건강기능식품의 품질 및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이번 시험·평가 결과 및 비교정보는 ‘소비자24’ 내 ‘비교공감’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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