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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포스코이앤씨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공동주택의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경동나비엔, 서울대학교 건설환경종합연구소와 함께 손잡고 스마트 에너지 절감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7일 세 기관이 ‘공동주택 에너지 절감 시스템 개발’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실내 온도를 더욱 정밀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스마트 보일러 시스템’과 ‘스마트 냉방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향후 포스코이앤씨의 분양 단지에 실제 적용하는 것이다.
스마트 보일러 시스템은 기존 단순 온도 조절 방식을 넘어 외부 기온 변화, 실내 습도, 보일러 순환수 온도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난방 온도를 조절한다. 이를 통해 거주자는 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개발 과정에서 각 기관의 역할도 명확히 구분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신기술을 실제 주택에 시험 적용할 수 있는 시범 세대를 제공하고, 공동주택 설계에 반영하는 실증 역할을 맡는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시스템의 설계와 성능 테스트를 전담하고,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는 에너지 절감 효과 분석과 기술 자문을 제공한다. 산·학·연 협력 모델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여름철 냉방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도 동시에 진행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동나비엔의 제습 환기 시스템을 에어컨과 연동해 실내 습도를 약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스마트 냉방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습도를 낮추면 에어컨 설정 온도를 높여도 체감 온도는 낮게 유지돼, 불필요한 냉방 에너지를 줄일 수 있는 구조다.
포스코이앤씨는 이와 같은 공동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2010년부터 ‘동반성장지원단’을 운영하며 21개 분야의 협력사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경동나비엔과 함께 포스코의 고내식 강판 ‘PosMAC’을 적용한 프리미엄 보일러를 개발해, AI 기반 온수 사용 패턴 학습 기능으로 물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을 실현하고 있다.
이번 스마트 냉난방 시스템은 오는 10월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오티에르’ 단지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시스템을 통해 공동주택의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10% 이상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공동주택의 에너지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냉난방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강화해 공동주택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10% 이상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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