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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R 2025'에 전시된 경동나비엔 히트펌프.(사진=경동나비엔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12일, 경동나비엔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국내 신사업 ‘나비엔매직’의 가시적인 성과와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적 대응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동나비엔은 이날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23억 원, 영업이익 51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73.7% 증가한 수치로, 증권가 컨센서스인 매출 3443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각각 13.9%, 54.2% 초과한 것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1% 감소한 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7575억 원, 영업이익 906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20.1%, 46.2%의 성장을 나타냈다.
국내 매출 성장의 주된 배경으로는 신규 사업의 안착이 꼽힌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3월 SK매직의 주방가전 부문을 인수하며 새로운 브랜드 ‘나비엔매직’을 론칭했다. 이후 해당 브랜드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며, 기존 보일러·온수기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다양성을 더했다.
회사 측은 나비엔매직의 초기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긍정적이라며 해외 실적은 관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이 유효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경동나비엔은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해외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실적 견인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57.6%에서 2025년 상반기 69.7%(5286억 원)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고효율 ‘콘덴싱 온수기’가 시장 내 경쟁력을 입증 중이다. 이 제품은 기존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설치 편의성을 강화한 ‘강화 플라스틱 연도’를 적용해 소비자와 유통업체 양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더해, 인버터 압축기를 장착한 고효율 히트펌프와 이를 결합한 콘덴싱 하이드로 퍼네스는 북미 HVAC 시장에서 프리미엄 냉난방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이 외에도 히트펌프 방식의 온수기(HPWH), 친환경 냉매를 적용한 콘덴싱 에어컨 등 신제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북미를 넘어 중앙아시아, 중남미, 유럽 시장으로의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보일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영국에서는 탄소중립 트렌드에 대응해 수소 혼합 도시가스(20%)에서도 작동 가능한 ‘수소 레디’ 보일러를 이미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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