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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S전선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적용되는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
세 기업은 10일,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고효율·친환경 전력 인프라 조성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차세대 전력망의 전환점을 여는 혁신 사례로 주목받는다. 초전도 전력망은 기존 대형 변전소보다 약 10분의 1 수준의 소형 스테이션으로 전력 설비를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설치 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어, 도심지 수용성과 비용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충족하는 차세대 솔루션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 기관은 협약을 통해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기술개발에 속도를 붙인다. 한국전력은 초전도 전력망에 대한 기술 검증과 제도 개선을 맡고,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의 설계 및 제작,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와 각종 전력 기자재 공급을 책임진다.
특히 초전도 시스템은 23kV의 낮은 전압으로도 기존 154kV급 송전 용량을 구현할 수 있어, 추가 변전소 없이 도심 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또한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시스템 이상이나 고장 발생 시 고속으로 전류를 차단해 데이터 손실과 장비 손상 방지, 나아가 데이터센터 운영의 연속성과 안전성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 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서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고신뢰 전력 공급이 필요한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서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 회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 구축과 실증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전력 인프라 시장 진출까지 내다보며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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