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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LS일렉트릭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LS일렉트릭이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 GE버노바와 손잡고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초고압 직류송전(HVDC)’의 국산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양사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HVDC용 변환 설비의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LS일렉트릭은 자체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GE버노바의 선진 기술력을 더해 GW(기가와트)급 전압형 HVDC의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HVDC 변환용 변압기(CTR)의 국산화를 완료한 LS일렉트릭은 전압형 HVDC의 핵심 기술 자립도를 더욱 높여 외산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외 HVDC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실시간 양방향 전력 흐름 제어가 가능하여 재생에너지 연계에 필수적인 전압형 HVDC 기술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협약식에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김종우 사장을 비롯해 GE버노바의 필립 피론 전기화 사업 부문 대표, 요한 빈델 그리드 통합시스템 사업부 대표, 알렉세이 크랄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 참사관 등 양사 및 유관 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LS일렉트릭의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GW(기가와트)급 전압형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의 국산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 전력을 고압의 직류(DC)로 변환해 송전한 뒤 수용가 인근에서 다시 교류로 바꾸어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존 교류 송전에 비해 손실이 적고, 해저나 지중 케이블 활용에 유리하며 대규모 전력 수송에도 경제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특히 전압형 HVDC는 실시간 양방향 전력 흐름 제어가 가능하고 계통 안정화에 유리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적합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는다. 이 기술은 호남권에서 생산되는 해상 및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1년 11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의 HVDC 전용 공장을 부산에 구축하고, 부품 입고부터 성능 검사, 조립, 시험, 시운전까지 가능한 생산 체계를 완비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월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글로벌 사업 협력 MOU’를 체결한 이후 국내외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있으며, 동해안-수도권 HVDC 1단계 ‘동해안-신가평’ 구간에서 변환용 변압기 24대를, 2단계 ‘동해안-동서울’ 사업에서는 40대 전량을 수주한 바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전용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HVDC용 CTR 사업 경험을 가진 유일한 기업”이라며 “이번 GE버노바와의 협력을 통해 HVDC 핵심 설비인 변환 밸브 국산화까지 달성해 차세대 송전 기술의 자립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립 피론 GE버노바 전기화 사업 부문 대표는 “이번 협력은 LS일렉트릭과의 오랜 파트너십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압형 HVDC 기술 발전을 통해 한국 내 제조 역량을 지원하고, 보다 유연한 전력망 구축과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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