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한국수자원공사가 미국의 노후 수도 인프라 개선과 기후위기 대응 수요를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로 연결한다. 미국 현지에서 기술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확대해 국내 물기업의 실증·사업화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9월 8일 대전 본사에서 미국수도협회(AWWA), 한국상하수도협회와 ‘미국 시장 글로벌 테스트베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노후 수도 인프라 개선과 기후위기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혁신 기술을 보유한 한국 물기업에 대한 관심과 기술 도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반면 국내 물기업들은 현지 시장 정보 부족, 실증 기회와 초기 실적 확보의 어려움, 현지 사업자와의 네트워크 한계 등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현지의 기술 수요와 국내 우수 물기업을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4,300여 개 회원사와 5만 명 이상의 전문가를 보유한 미국수도협회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시장이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와 국내 물기업의 우수 기술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세 기관은 물 분야 기술 전시회를 중심으로 협력을 이어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22년부터 국내 물기업과 함께 미국수도협회가 주관하는 ‘에이스(ACE)’ 전시회에 참가해 왔고 미국수도협회도 한국상하수도협회가 주관하는 ‘워터코리아(WATER KOREA)’ 전시회에 매년 참가하며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왔다.
| ▲ (사진=한국수자원공사 제공) |
이번 협약은 전시 중심의 교류를 넘어 미국 현지 여건을 반영한 테스트베드 기반 협력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 현지 테스트베드는 지역별 운영환경과 수요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검증이 가능해 국내 기술의 현지 적용성과 사업화 가능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우수 물기업의 미국 시장 판로 확대를 뒷받침하는 실질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미국 현지 물문제 해결을 위한 테스트베드 실증 지원 전반을 총괄한다. 미국수도협회는 미국 내 수도사업자 연계 등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고 한국상하수도협회는 공동 실증과제 발굴과 국외 협력 네트워크 지원을 담당한다. 세 기관은 각 기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9월 1일 국내 물기업 56개 사를 초청해 ‘해외 동반진출을 위한 네트워킹데이’를 개최하고 글로벌 테스트베드 제공 확대 등 해외 진출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시장 현지 실증 기반까지 넓히며 국내 물기업의 해외 동반진출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미국 시장에서 국내 물기업의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며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60년간 축적해 온 물관리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물기업의 현지 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해 국내 물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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