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사장 취임 직후 인사에서 정치권·검찰 출신 등 대거 낙하산으로 내려왔는데 이사회 견제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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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KT 대표.(사진=newsis)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KT새노조는 KT가 사외이사 4명에 대해 재선임 공시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지난 11일 KT새노조는 KT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사회와 김영섭 KT 사장의 행보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KT새노조는 "2023년 KT는 이사회 전원 사임으로 초유의 경영 공백을 겪었고 새 이사회와 김영섭 사장 선임에 많은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지난 1년 간 이사회의 행보는 실망 그 자체였다"고 직격했다.
이어 "김영섭 사장 취임 직후 인사에서 정치권·검찰 출신 등이 대거 낙하산으로 내려왔는데 이사회는 아무런 견제도 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최영범 사장, MB계 임현규 부사장, 검찰 낙하산 등 KT에 자리잡은 낙하산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KT새노조 "무리한 구조조정의 후과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자살하는 직원까지 발생"
낙하산 인사 논란과 더불어 KT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KT새노조는 "지난해 6000여명 노동자에 대한 KT 사상 최악의 구조조정을 이사회가 승인했다. 무리한 구조조정의 후과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심지어 자살하는 직원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강압은 없다고 발언한 김영섭 사장을 국회에서 위증죄 고발을 검토하기도 했다. 강압적 구조조정의 후유증은 구조조정 거부자 2500명 TF 발령으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T새노조는 김영섭 사장이 임기 1년도 안 남은 시점에서 KT 부동산 자산, 특히 수익성 높은 호텔을 전부 매각하려 하는데도 이사회는 견제하지 않고 있다며 매각으로 인한 단기 수익 추구는 김영섭 사장 연임을 위한 실적용이라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현재 KT 사외이사 중에는 통신 전문가가 없고 ESG 관점에서 노동과 소비자 관련 전문가도 없다"며 "김영섭 사장의 잘못된 경영을 바로잡아야할 사외이사가 전혀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유가 인적 구성이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선임되는 사외이사들에게 △호텔, 부동산 등 전략 자산 매각에 대한 입장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구조조정 실패와 AI 등 경쟁사에 뒤떨어져 무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김영섭 사장 연임에 대한 입장 △KT그룹 내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정리 약속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KT새노조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들에게 이 사안들에 대해 반드시 입장을 물을 것이라며 KT가 정상화되기 위해 전문성 있고 독립성 있는 이사회가 구성되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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