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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터빈 로터 수명연장 작업 모습. (사진 =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여섯 개의 가스터빈 로터에 대한 수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가스터빈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로터는 여러 회전 날개가 부착된 원통형 구조로 약 1300도 섭씨 이상의 고온에서 분당 3600회의 고속으로 회전한다. 수명 연장을 통해 가스터빈은 약 10년 더 운영될 수 있다.
가스터빈 로터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발전소 운영 및 유지비 최적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가장 어려운 기술을 요구하기 때문에 주로 해외 가스터빈 원래 장비 제조사(OEM)에 의해 수행됐다. 2019년 자체 가스터빈 모델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2년 한국남부발전으로부터 가스터빈 로터 수명 연장 유닛 2대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이후 국내 가스터빈 산업과의 지속적인 사업 성능 강화로 추가 주문을 받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 공장에서 로터의 완전 분해, 잔여 수명 평가, 새로운 디스크 교체 및 재조립을 포함한 전체 수명 연장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모든 과정이 국내에서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고속 균형 작업은 최대 운전 속도(3600rpm) 이하의 모든 속도 구간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유무를 사전에 검토해 실제 현장에서 진동 발생률을 최소화한다.
ISO 21940-12에 따르면 가스터빈 로터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고속 균형 작업을 통해 로터의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 파워 서비스 BG의 손승우 본부장은 “이번 주문은 국내 가스터빈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기술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의미가 깊다”며 “한국남부발전 및 국내 가스터빈 파트너사들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가스터빈 수명 연장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2년 한국남부발전을 포함한 국내 가스터빈 전문 중소기업 17곳과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국내 파트너사들은 로터 체결 볼트 및 압축기 블레이드 등 주요 로터 수명 연장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협업 영역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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