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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이 김 육상양식을 위해 전남 고흥군에 조성했던 1차 시범 양식장 전경. (사진=대상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대상㈜이 해양수산부가 공모한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신규 국책과제에서 2개 부문 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국내 김의 연중 대량생산을 위한 육상양식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2029년까지 5년간 3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이 진행된다.
대상은 23일,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신규 과제 공모에서 2개 부문 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국내 양식 김의 식품안전성 확보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육상양식에 적합한 고품질 김 품종을 선발하고, 연중 대량 생산이 가능한 육상양식 시스템을 개발·상용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2029년까지 5년간 총 350억 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김 육상양식 시스템 완성이 목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공모를 진행했으며, 대상㈜를 비롯한 주요 식품기업과 지자체, 학계로 구성된 컨소시엄들이 경쟁을 벌였다. 이후 주관연구책임자 발표 및 선정 평가 과정을 거쳐 대상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대상은 전남, 전북, 충남 등 3개 광역지자체와 공주대, 포항공대 등 12개 대학 연구소, 하나수산 등 11개 기업을 포함한 총 200여 명의 국내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과 ‘김 연중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 사업은 대상㈜와 공주대, 포항공대 연구팀이 협력해 단위면적당 생산성 향상과 김 종자 연중공급 고도화 체계 구축, 대량양성 표준매뉴얼 개발에 나선다.
‘김 연중생산 육상양식 시스템 및 품질관리 기술개발’ 사업은 대상과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고흥군, 하나수산이 함께 육상양식장 구축, AI-Aquafarm 시스템 실증,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등을 담당한다.
대상은 2016년부터 김 육상양식을 기획해 2023년 전남 고흥군과 하나수산과 협력,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했다. 1차 시범 양식에서는 김 원초를 40~50cm 크기로 키우는 데 성공했으며, 현재 2차 시범 양식을 위한 시설 확장 중이다. 2029년까지 기술개발과 상용화 시스템을 완료하고, 2030년경부터 육상양식 김의 상품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준규 대상 SeaweedCIC 대표는 “김이 전 세계적으로 건강스낵 및 건강 식재료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육상양식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으로 김 산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중생산 시스템 도입과 산지 어가와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방경제 활성화와 기존 생산자와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상은 현재 글로벌 40여 개국에 김을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1500억 원에 달한다.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직접 김 제품을 생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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