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화장실서 동성 간 불법 촬영...피해자를 신고한 호텔 대응 논란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3-05-24 15: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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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급호텔 화장실서 ‘불법 촬영’ 피해…호텔 측 “조용히 해달라”며 항의하는 피해자 경찰에 신고
호텔 측 “A 씨가 로비에서 소리 지르고 욕설해 경찰 부를 수밖에 없었다...조용히 하라고 말하지 않아”
▲사진=newsis.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서울에 위치한 신라호텔(shillahotels, 대표 이부진) 화장실에서 한 남성이 와국 국적의 20대 남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2일 오후 10시경 남자 화장실에서 외국 국적 20대 남성 A 씨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 B 씨를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B 씨는 화장실을 이용 중이던 A 씨 신체를 촬영한 뒤 달아났다.

해당 사건을 처음 보도한 KBS에 따르면 A 씨가 B 씨를 쫓아가다 회전문 등에 부딪쳐 넘어져 다치기까지 했는데 호텔 측은 가해자를 잡는 대신 ‘소란을 피운다면서 오히려 피해자인 B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 서울 신라호텔.(사진=newsis)

 

A 씨는 서울의 호텔에서 친구들을 만난 뒤 공용화장실에 들어가 용변을 보기 위해 변기 앞에 서 있었는데 B 씨가 다가오더니 불쑥 휴대전화를 들이밀어 촬영을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호텔 측은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 범인을 놓친 A 씨가 호텔 측에 항의하자 돌아온 건 조용히 해달라는 말이었다는 것.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A 씨가 로비에서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했는데 이럴 경우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다. 조용히 하라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가해자 B 씨가 범행 한 시간 전부터 호텔 안을 배회한 행적을 확인하고 B 씨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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