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알루미늄 제조시 일반 알루미늄 생산 대비 1/4 수준의 탄소 감축 효과 기대
내년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 본격 시행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원소재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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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 목적. (도표=현대모비스 제공) |
[일요주간 = 조무정 기자] 현대모비스가 올해부터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생산된 저탄소 알루미늄을 주요 부품 제조에 도입한다. 이는 2045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 기업인 에미리트 글로벌 알루미늄(EGA)과 계약을 체결하고 저탄소 알루미늄 1만 5000톤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연간 소요 물량으로 약 62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전체 알루미늄 구매량(6.7만 톤) 대비 20%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저탄소 알루미늄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크게 줄어드는 친환경 소재로 일반 알루미늄 생산 시 톤당 약 16.5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반면 태양광을 활용한 EGA의 저탄소 알루미늄은 약 4톤으로 감소한다. 이는 1/4 이상의 탄소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도입한 저탄소 알루미늄을 섀시 등 주요 부품 제조에 활용해 각국의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비해 법규 영향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CBAM은 철강, 알루미늄 등 탄소 집약적 제품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다.
현대모비스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저탄소 알루미늄 도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EGA와 상반기 중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이선우 구매담당 전무는 "친환경 공급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탄소 감축 노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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