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 통합 확대…글로벌 차량용 SW 허브로 육성한다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7 15:2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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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라바드 거점 통합으로 시너지 극대화…AI 활용 개발·글로벌 완성차 통합솔루션 목표
▲ 현대모비스는 최근 하이데라바드 제1,2 연구거점을 통합한 신규 인도연구소 개소식 행사를 개최했다. 인도연구소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에 특화된 전략 거점으로 인도연구소를 대폭 확대해 운영한다. 최근 현대모비스의 주요 수주 품목 가운데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이를 검증하고 해석하는 인도연구소의 역할도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 거점을 통합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7년 인도연구소를 처음 설립했으며, 2020년에는 제2 연구소를 추가로 구축해 운영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연구개발 인력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를 수용하고, 흩어져 있던 연구 시설을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시설을 새로 마련한 것이다.

하이데라바드 중심부에 위치한 이번 통합 연구거점은 연면적 약 24000㎡ 규모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다수 입주해 있는 상업 지역 내에 자리 잡았다. 덕분에 우수한 소프트웨어 인재를 영입하기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10층 건물에는 연구 공간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시험실, 교육실, 협력사 업무 공간, 임직원을 위한 휴게 공간 등이 함께 들어섰다.

현대모비스가 이처럼 소프트웨어 통합 연구거점을 구축하게 된 것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의 영향이 크다. 글로벌 조사기관에 따르면 인도의 신차 판매 규모는 연간 약 520만 대로 세계 3위 수준이며, 2028년에는 약 620만 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 자동차 시장은 과거 소형차 중심에서 벗어나 SUV와 전기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대형 디스플레이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같은 자율주행 2단계 이상의 신기능 적용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를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 요충지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 인도연구소를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바탕으로 제품의 원가 경쟁력은 물론 성능과 품질, 기술력을 함께 이끌어 가는 연구개발 허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하이데라바드 인근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전문 업체들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외부 기술 생태계를 넓히고, 우수 인재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현대모비스는 인도연구소를 독자적인 사업 역량을 지닌 글로벌 소프트웨어 허브로 자리매김시키고, 나아가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신규 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인도연구소가 적극 참여하도록 하고, 현지에서 생산·판매되는 차량에 적용될 소프트웨어는 자체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장 이종근 상무는 “인도연구소는 개발자 풀(Pool)이 매우 넓어 새로운 연구개발 시도를 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20여 년에 걸친 양산 차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를 가속화하고,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산업의 소프트웨어 중심화(SDV) 트렌드에 발맞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통합 플랫폼은 고객사와 차량 세그먼트별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시스템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개발 비용 절감과 연구개발 환경의 효율성을 높여 주는 원스톱(One-Stop) 솔루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국내 용인 마북연구소와 의왕연구소를 비롯해 인도, 독일, 중국 등 총 4개국에서 해외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연구 관련 거점을 새로 설립할 예정이며, 기존 북미 디트로이트 연구소에서는 자율주행 요소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연구소는 자율주행 센서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중국 상하이 연구소는 현지에서 생산되는 모듈과 제동, 조향 부품의 실차 평가 및 설계 개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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