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철회하라”…가맹점‧라이더 강력 규탄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5 16:58:30
  • -
  • +
  • 인쇄
중개수수료 인상 잇따라 반발…국민 외식비 폭등, 물가 상승 우려

▲ <사진=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 모습>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배달의민족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잇따라 반발을 사고 있다. 외식업주들은 배달업계 1위인 배민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고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배달 라이더와 외식업주들, 소비자 단체들이 배달플랫폼 대기업인 배민의 중개 수수료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10여개 단체는 15일 서울 송파구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본사와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중개수수료 인상에 대해 “금액으로 따지면 앞으로 자영업자들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44% 늘어나게 된다”며 “이미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은 고금리, 고물가, 공공요금 부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가계의 경우 실질소득은 감소했지만 외식비·배달비가 상승하면서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와 외식 식대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6.8%이던 중개 수수료를 9.8%로 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배달의민족’ 이름을 걸고 국내에서 장사하는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이 중소상인·자영업자, 배달노동자, 소비자 모두를 착취하고 외국 기업의 배만 불리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배달의민족’이 아니라 ‘게르만민족’, ‘빨대의 민족’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영무 공정한 배달플랫폼을 위한 전국사장모임 대표는 “중개 수수료 3%포인트 인상 발표는 ‘본인들(배민)은 업주들에게 더 받아낼 테니 업주들은 소비자들에게 받아내라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음식가격 인상은 우리 업주도, 소비자들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 제발 우리를 더 이상 막다른 길로 몰아세우지 말라”고 말했다.

 

김정훈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배민분과장은 “배달노동자도 같은 을의 입장에서 또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스럽다”며 “정책 변화로 배를 불리는 건 단지 배민이고, 배민이 흑자 잔치를 하는 만큼 배달노동자와 소상공인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들은 배민을 비롯한 플랫폼 대기업의 독과점을 규제할 법안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달의민족, 4년 연속 국감 증인 채택되나2023.09.12
배달의민족 ‘울트라콜’ 출혈경쟁 초래…국감 소환2023.10.16
배달앱 배달의민족, 농축수산물 원산지 위반 1944건 ‘최다’...과태료만 3억 550만 원2023.10.17
음식 배달 노동자 산재 승인, 4년 간 7배 증가...배달의민족 1840건 ‘최다’2023.10.23
[이슈+] "아리셀, 리튬전지 폭발 화재 4건 더 있어"···유가족, 고용부 불신 팽배2024.07.09
[이슈+] 자동차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 급발진 논란에 종지부 찍을까2024.07.09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철회하라”…가맹점‧라이더 강력 규탄2024.07.15
삼성전자 반도체 여성 노동자들은 왜 파업에 나섰나...'제2의 백혈병 사망 황유미 사태'로 번지나 [이슈+]2024.07.17
법원 "신원CC 운영 일신레져, 노조에 수억 손배소" 기각...노동자 쟁의행위 무력화 제동 [이슈+]2024.07.24
"티몬·위메프, 미정산 및 환불 사태 전조증상 있었다...올해 피해구제 규모 증가" [이슈+]2024.07.29
소비자주권 "큐텐, 물류 자회사 나스닥 상장 위해 '티몬·위메프' 적자 플랫폼 기업사냥" [이슈+]2024.07.31
인구 절벽 극복 위한 육아휴직·출산휴가 등 제도화 시급...초저출생 문제 해결 법안 발의 [이슈+]2024.08.03
신세계백화점 노조, 조합원 1000명 돌파···"이마트·쓱닷컴 고용불안 등 영향" [이슈+]2024.08.06
삼성전자 휴대폰 하청 '케이엠텍', 백혈병 20대 이승환 씨 부당해고 철회·산재처리 협조 합의 [이슈+]2024.08.12
우정사업본부 집배원 노조 "폭염 경보 무용지물, 위탁택배원 휴가로 택배물량 떠안아 장시간 노동 노출" [이슈+]2024.08.19
'고객 동의 無 개인신용정보 제공' 카카오페이 후폭풍..."한패스 등 내부통제 미흡" [이슈+]]2024.08.26
늘어나는 학교폭력·딥페이크, 학교전담 경찰관 업무 과중 [이슈+]2024.09.12
택배기사 과로사 산재 승인, 8년간 경동택배 10건 최다 '오명' [이슈+]2024.09.25
'배민' 우아한청년들, 3년 연속 산재 최다 사업장 '불명예'...산재다발 건설업, 제조업 압도2024.09.27
이상휘 "배달의민족, 국민기만 도 넘어...중개수수료 인상 '인플레이션' 원인"2024.10.08
우원식 국회의장도 "배달의민족 배달수수료 불공정" 직격...배민 상생협의에 나설까2025.02.28
강현정 기자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