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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강남구 배민라이더스 남부센터 모습> |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배달의민족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잇따라 반발을 사고 있다. 외식업주들은 배달업계 1위인 배민이 중개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음식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고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배달 라이더와 외식업주들, 소비자 단체들이 배달플랫폼 대기업인 배민의 중개 수수료 인상 철회를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등 10여개 단체는 15일 서울 송파구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본사와 국회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중개수수료 인상에 대해 “금액으로 따지면 앞으로 자영업자들이 부담해야 할 수수료가 44% 늘어나게 된다”며 “이미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은 고금리, 고물가, 공공요금 부담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가계의 경우 실질소득은 감소했지만 외식비·배달비가 상승하면서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와 외식 식대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우아한형제들은 기존 6.8%이던 중개 수수료를 9.8%로 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배달의민족’ 이름을 걸고 국내에서 장사하는 배민의 이번 수수료 인상이 중소상인·자영업자, 배달노동자, 소비자 모두를 착취하고 외국 기업의 배만 불리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배달의민족’이 아니라 ‘게르만민족’, ‘빨대의 민족’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김영무 공정한 배달플랫폼을 위한 전국사장모임 대표는 “중개 수수료 3%포인트 인상 발표는 ‘본인들(배민)은 업주들에게 더 받아낼 테니 업주들은 소비자들에게 받아내라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음식가격 인상은 우리 업주도, 소비자들도 절대 원하지 않는다. 제발 우리를 더 이상 막다른 길로 몰아세우지 말라”고 말했다.
김정훈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배민분과장은 “배달노동자도 같은 을의 입장에서 또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려스럽다”며 “정책 변화로 배를 불리는 건 단지 배민이고, 배민이 흑자 잔치를 하는 만큼 배달노동자와 소상공인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이들은 배민을 비롯한 플랫폼 대기업의 독과점을 규제할 법안과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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