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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본사. (사진=이마트 제공) |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최근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 쓱닷컴(SSG.COM) 희망퇴직에 따른 고용불안 등의 영향으로 한국노총 전국섬유·유통·건설노동조합연맹 소속 신세계노동조합(이하 신세계노조)의 조합원 수가 처음 1000명을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기준 신세계노조 조합원 수는 1059명으로 창립 1년 만에 1000명을 넘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전체 직원의 약 45% 수준이다.
신세계노조 조합원 수는 지난해 500여 명이었으나 올해 임단협 체결과 통상임금 재산정 소송 추진으로 800여 명으로 늘었다. 특히 이마트, 쓱닷컴 희망퇴직에 따른 고용불안과 상반기 성과급 지급률 인상으로 조합원 수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됐다는 게 신세계노조 측 설명이다.
신세계노조는 “첫 임단협에서 난임치료 지원 제도 신설, 배우자 출산휴가 개선,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신설, 사원 패키지 호텔 확대, 대부금 지원대상 확대 등 저출산 관련 제도를 신설하고 기존 복지제도를 확대하는 등 조합원 복지개선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노조 설립 이후 백화점 최대 실적에 따른 특별격려금(400만 원)도 받았으며 올해 임금협상에선 4%로 인상함으로써 임금개선에도 앞장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00명 조합원 시대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나은 직장 생활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설립 초기 정신을 다시 되새기며 낮은 자세로 조합원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훈 신세계노조 위원장은 “현장에 가보면 아직도 저임금, 저학력, 저숙련(3저)으로 노동자의 인권이 무시당하고 최저시급에 웃도는 급여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사각지대에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조합원 2000명 시대를 위해 전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이마트 창사 31년 만에 첫 희망퇴직…노조 “패잔병 취급” 반발
앞서 지난 3월 25일 이마트가 1993년 창사 이후 첫 전사적 희망퇴직을 발표하자 이마트 노조는 강력 반발했다.
이날 이마트는 근속 15년 이상,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는 내용의 신청 공고를 사내 게시했다.
당시 이마트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며 “백화점 존재감이 미약할 때 이마트라는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 온 사원들에게 이제 나가주길 바란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마트 노조는 “산업이 전환되는 시점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닭 쫓던 개’와 유사한 상황이 됐다”며 “새로 온 한채양 대표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하더니 결국 미래에 대한 뚜렷한 비전 없이 인건비 줄이고 재무를 건드는 것 외엔 보여준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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