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 닭값 내려도 가격은 역주행...소비자단체 "납득 안 돼"

박은미 / 기사승인 : 2014-07-11 12: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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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박은미 기자] 최근 닭고기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 교촌에프앤비㈜에 대해 소비자단체가 일침을 가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최근 닭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음에도 교촌에프앤비㈜가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고 문제제기 했다.

10일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교촌 치킨은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이유로 지난1일부터 교촌 스틱과 콤보 제품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이로써 한 박스 기준 교촌 스틱·콤보는 1만6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6.3%), 교촌 레드 스틱·콤보 및 허니 콤보는 1만7000원에서 1만8000원(5.9%)으로 인상됐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닭고기(냉장·9-10호·kg)의 도매가격은 올해 6월 평균 3089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월 3788원과 비교하면 18.5% 하락한 가격이고, 지난 5년간의 평균가격에 비해 15.5% 떨어진 수치다.

특히 이번 가격인상 품목의 부위인 넓적다리와 날개의 경우 지난해 동월대비 17.5%, 지난 5년 평균 대비 13%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교촌치킨이 소비자의 알권리와 기업-소비자간 불필요한 불신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가격 인상의 근거를 더욱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교촌치킨은 가맹점 운영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들었으나 이 비용 중 일부는 원재료 가격 인하로 상쇄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인상 이유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치킨업계에 대해서도 “치킨가격이 재료비 대비 지나치게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불만과 우리나라 대표 야식메뉴라는 점을 감안해 설득력이 부족한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본사와 가맹점,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는 향후 치킨 가격의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가격 합리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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