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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청호나이스지부 소속의 설치·수리 노동자들은 지난달 31일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전국 주요 거점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제공) |
[일요주간=임태경 기자] 청호나이스 설치·수리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 환경과 사 측의 무책임한 처우를 알리기 위해 총파업과 함께 대시민 선전전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청호나이스지부 소속의 설치·수리 노동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청호나이스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전국 주요 거점에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배포하고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본격적인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설치·수리 노동자들은 “청호나이스 제품을 자가 차량에 싣고 이동하면서 차량 감가상각, 보험료, 부대비용까지 모두 부담하고 있지만 임금은 업계 최저 수준”이라며 “사 측이 최소한의 기본책임인 업무용 차량을 지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노조 “청호나이스 본사는 매년 흑자 내면서 자회사가 적자라는 논리로 차량 지급 외면”
이들은 모두 정수기, 비데 등 생활가전제품을 설치·수리하는 정직원 노동자들이다. 과거 특수고용직으로 일하던 이들은 2019년 노동조합을 통해 정규직화를 이뤄냈지만 이후 사 측은 별도 자회사인 청호나이스엔지니어링을 설립해 노동자들을 강제로 소속시켰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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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청호나이스지부 소속의 설치·수리 노동자들은 지난달 31일 본사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전국 주요 거점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제공) |
이들은 "이미 7년 넘게 업계 최저 기본급과 열악한 복지를 견뎌왔다"며 “주말에도 자재와 제품이 가득 실린 차량 때문에 가족 캠핑조차 갈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에 노조는 교섭을 통해 순차적인 업무용 차량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 측은 ‘적자’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청호나이스 본사는 매년 흑자를 내고 있으며 자회사에 사업비를 충분히 지급하지 않아 자회사가 적자라는 논리를 펴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번 파업에는 설치·수리 인력 외에도 방문점검 업무를 맡는 ‘플래너’들도 동참하며 조직력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노조는 앞으로도 시민들을 상대로 지속적인 선전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차량 이동이 필수인 업종에서 업무용 차량조차 지급하지 않는 청호나이스의 실태를 시민들이 알아주시길 바란다”며 “깨끗한 이미지로 알려진 청호나이스의 이면을 함께 봐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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