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트해 연안에 최적인 연안경비함∙고속정∙무인수상정도 함께 전시… 현지 생산 패키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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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한 한화 부스에 장보고-III 배치-II 등 주요 제품이 전시돼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한화가 폴란드 해군 현대화 프로젝트인 ‘오르카(Orka) 사업’ 수주전에 총력전을 펼친다. 최근 한화오션이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유럽 시장에서도 현지화 기반의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2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는 299㎡ 규모의 통합 부스를 마련하고, 장보고-III급 잠수함을 포함한 차별화된 해양 전력 솔루션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이 독자설계하고 실전배치를 통해 성능이 검증된 3000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능력(3주 이상)과 수직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등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췄다. 폴란드 해군과 발트 3국의 연안 작전 환경을 고려한 2000t급 수출형 연안경비함(OPV)과 500t급 미사일 고속정(FMPC), 무인수상정 등 현지 생산을 전제로 하는 맞춤형 솔루션도 선보인다. 한화오션은 해양 발전 펀드 조성, 기술이전 및 인력 양성을 위한 현지 조선업체와의 업무협약(MOU) 등도 체결해 양국 간의 해양 분야 협력을 굳건히 할 계획이다.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영업팀 이경길 상무는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와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파트너는 한화오션”이라며 “오르카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시장에 한국 잠수함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 간의 국방 협력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화 방산 3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해양뿐만 아니라 지상에서 우주까지 전 영역에서 포괄적인 협력으로 폴란드의 안보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형 모델인 ‘K9A2’를 MSPO에 처음 선보인다. 포탄을 100% 자동으로 장전해 기존 분당 6발에서 9발 이상 신속히 발사할 수 있으며, 운용 인원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었다. 수출형 보병전투장갑차 ‘K-NIFV’도 폴란드 시장을 겨냥해 첫 전시된다.
한화시스템은 대전차 미사일 등 외부 위협을 선제적으로 감지해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호체계(APS)’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우주 및 대공방어 분야에서는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과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등도 선보인다.
손재일 대표는 “한화는 K9과 천무 사업을 통해 폴란드와의 약속을 지키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라며 “향후에도 대한민국과 폴란드가 자주국방 및 방산 생태계 전반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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