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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빌딩 본사 전경(사진=한화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한화그룹이 지난 6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 외국인의 투자 및 인수합병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는 핵심 기관)로부터 호주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Austal)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할 수 있는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미국이 한화의 기술력과 글로벌 협업 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로 평가된다.
한화는 올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했고, 동시에 19.9%까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 승인을 신청한 바 있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방산 회사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업을 경영하고 있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방산기업으로,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지에서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다.
CFIUS는 한화의 지분 19.9% 인수에 대해 심사한 결과,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고 판단하며 지분 확대를 최대 100%까지 허용했다. 이번 결정은 한화의 기술력과 실행 역량은 물론,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글로벌디펜스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미국과 동맹국과의 협업 과정에서 쌓아온 기술력, 납기 준수 능력, 예산 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 조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 미국 방산 산업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향후 자사의 조선 역량을 오스탈의 글로벌 사업에 접목해 양사의 경쟁력을 동반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과 호주를 중심으로 방산 시장에서의 공동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한화는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대한 승인을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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