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 해군성 존 필린 장관(오른쪽 첫 번째)과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유콘’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존 필린(John C. Phelan) 미국 해군성 장관이 지난 4월 30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만나 해양 방산 분야의 한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조선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날 필린 장관은 김 부회장의 안내로 미국 해군 제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Yukon)'함의 유지·보수·정비(MRO) 작업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유콘'함은 지난해 11월 한화오션이 수주해 현재 정비 중이며, 오는 6월 출항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잠수함 및 상선 건조 구역 등 주요 생산 시설도 함께 시찰했다.
필린 장관은 한화오션의 정비 역량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며, “미 해군과 한국 해양 산업 간의 협력은 단순한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의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양국 간 방산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국 내 조선소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앞서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Wally Schirra)’호의 정비 사업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정비 과정에서 발생한 추가 수요를 반영한 수정 계약까지 체결하며 미 해군의 신뢰를 높였다.
또한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와 함께, 한화는 오스트레일리아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Austal) 지분 19.9%를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오스탈의 조선 시설과의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한화오션이 글로벌 해양 방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미국 해군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