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제나 "백화점 회복세 본격화…면세 사업도 흑자 전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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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백화점 CI.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현대백화점이 2025년 2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백화점 부문의 회복세와 면세점 사업의 흑자 전환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6일, DB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연결 기준 2분기 총매출은 8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9% 증가했다. 백화점 부문은 거래액이 전년 대비 0.3% 감소했지만, 할인 축소와 고정비 효율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 감소폭을 크게 줄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이 12.7% 증가하며 오랜 적자 흐름을 끊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타 점포 철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17억 원)이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 자회사 자누스는 전년 대비 10%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충당금 환입(199억 원)을 제외한 실질 영업이익도 92억 원에 달하며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
DB증권 허제나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3분기부터 유통 부문 전반의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7월 기준 백화점 성장률은 중간 한 자릿수(HSD%) 수준이며, 8월 첫 주는 한 자릿수 중반(MSD%)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패션 매출이 신장세로 전환된 점도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인 무비자 입국 확대에 따라 면세점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DB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BUY(유지)’, 목표주가 10만 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는 7만 4000원으로, 상승 여력은 35.1%에 달한다.
허제나 연구원은 “최근 유통업종 전반의 주가 조정 속에서 현대백화점의 12개월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6.6배 수준으로, 업종 내에서 가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보인다”며 “패션 매출 반등과 면세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 주식에서 여러 종목 가운데 엄선된 최고의 종목을 이르는 말)로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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