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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크라운 제공) |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메가 이벤트 ‘2025 오사카엑스포’ 현장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전문 국악인이 아닌 과자회사 임직원들이었다. 크라운해태제과 임직원들이 직접 배우고 익힌 국악 실력으로 엑스포를 찾은 외국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일본 오사카엑스포에서 서울예술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오사카엑스포 크라운해태 한음회 공연’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공연은 22일 야외공연장과 23일 실내공연장에서 각각 하루 두 차례씩 총 네 번 진행됐다.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고 오는 9월 충북 영동에서 열리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다.
22일 야외 무대는 오사카엑스포 한국관 인근 팝업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에도 무대는 해외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낯설면서도 아름다운 한국 전통음악의 선율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하며, K-국악의 흥겨움에 함께 빠져들었다.
이어 23일 실내 공연은 엑스포 메인 공연장 중 하나인 페스티벌 스테이션에서 열렸다. 공연 시작 전부터 객석이 가득 찼고, 1차 공연을 놓친 관람객들이 2차 공연을 보기 위해 한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을 특히 놀라게 한 것은 무대에 오른 이들이 모두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는 점이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오사카엑스포 리투아니아 전시관 정부 대표 리투안타나비치에네 씨는 “회사원들의 공연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하고 아름다웠다”며 감탄을 전했다.
크라운해태 임직원들은 15년간 틈틈이 국악을 배우며 쌓아온 실력으로 첫 해외 무대에서도 안정적인 공연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여기에 서울예대 국악 전공 학생 15명이 합류해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은 종묘제례일무 ‘보태평지무 희문’으로 시작해 장엄한 음악과 정제된 동작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고, 이어 경기민요와 판소리 떼창으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흥겨운 장면이 이어졌다. 사물놀이 ‘삼도농악가락’에서는 북과 꽹과리가 어우러지며 한국 전통 음악 특유의 폭발적 에너지를 발산했고, 서울예대 학생들이 선보인 퓨전 국악은 외국 관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한편 공연 현장에서는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알리기 위한 홍보도 활발히 이뤄졌다. 현장을 찾은 해외 관람객들에게 국악엑스포 리플릿과 기념품을 나누며 세계 30여 개국 전통음악 초청공연, 국악 체험 프로그램, 지역 문화 행사 등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임직원들의 국악 공연을 통해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와 한국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올해 9월 충북 영동을 더 많은 세계인들이 찾아 한국 전통음악의 향기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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