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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CC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KCC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대규모 기술 세미나를 열고 차세대 조색 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기술을 소개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 KCC(대표 정재훈)는 지난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건설사, 설계사, 시공사, 도료 유통대리점 등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KCC 하노이법인 주도로 마련됐으며, 베트남 현지의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KCC는 이번 자리에서 AI 기반 차세대 인캔(IN-CAN) 조색 시스템 'KCC Smart 2.0', 국내 최저 도막 두께로 화재 시 건물 붕괴를 지연시키는 내화도료 '화이어마스크', 자동차의 메탈릭과 펄 색상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는 AI 기반 자동차 보수용 컬러 솔루션 '칼라나비 플러스', 그리고 해양 생물 부착을 억제해 선박의 연료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친환경 선박용 방오도료 등 주요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이 중 'KCC Smart 2.0'은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현장에서 단 5~10분 만에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세미나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베트남은 한국의 약 3.3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진 데다 물류 인프라가 부족해 기존 공장 조색 시스템은 공장과 대리점 간 시편 전달에 수일이 소요되는 구조였다. 이에 비해 'KCC Smart 2.0'은 현장 즉시 조색이 가능해 조색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시스템은 올해 초 호치민과 하노이 대리점 2곳에 선제적으로 도입돼 운영 중이며, 현지 소비자와 대리점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KCC는 향후 'KCC Smart 2.0'의 도입을 확대해 컬러에 대한 수요가 높은 베트남 시장에서 즉각적인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대리점의 생산성과 고객 응대 품질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 내에서 화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자동차 보급률도 증가함에 따라 KCC의 내화 도료와 자동차 보수용 도료, 그리고 조색 솔루션에 대한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KCC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현지 관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기술력과 제품력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경쟁이 치열한 베트남 도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새로운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 도료 시장은 약 1조3천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높은 경제 성장률과 도시 재개발, 인프라 확충, 중산층 증가 등으로 인해 건축·인테리어·산업용 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도료업체 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KCC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특히 베트남은 경제성장률, 산업화, 도시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유망 시장으로, KCC 하노이 법인과 호치민 법인은 지난 해에도 호치민과 박닌 지역에서 세미나를 진행한 바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KCC의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동남아 전역으로의 판촉 활동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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