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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NH농협은행 전 직원이 ‘브릿지론’투자를 종용해 거액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하고 전직 농협은행 직원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유명 경제방송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대출상담사고, B씨는 농협은행 본사에서 근무하던 인물이다. 이들은 ‘브릿지론’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42명으로부터 280억여 원을 끌어모은 혐의를 받는다.
‘브릿지론’이란 토지 매입‧인허가 비용 등에 투입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초기 대출을 의미한다.
브릿지론에 투자하면 연수익 20% 수준을 보장하겠다면서 SNS 등을 통해 피해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당은 지난해 10월부터 잠적하고 돈을 가로챈 상태다.
이들은 수백채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선순위 투자자들에게만 원리금이 지급됐을 뿐, 뒤늦게 투자한 이들은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전직 농협은행 IT직원인 점을, A씨는 유명 재테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점을 앞세워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휴직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지난해 다른 사건으로 징계를 받은 뒤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는 10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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